북한 로동신문이 상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상표 발전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북한 로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상표는 제품의 얼굴이다. 상표를 시대적 요구에 맞고 사람들의 마음을 끌 수 있게 잘 만들어야 제품이 돋보이고 빛이 난다”고 말했다고 1월 12일 밝혔다. 이글은 로동신문 기자가 아니라 김일성종합대학 관계자가 작성한 기고 형식이다.

로동신문은 “상표는 그 본질적 속성과 사회적 기능으로부터 지적소유권의 대상 가운데서도 중요한 대상으로 인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이 매우 낮은 수준에 있던 과거에는 상품의 품질이 특정한 수공업자나 기업에서 대대로 물려오는 기술이나 비법, 명성 등과 뗄 수 없이 연관돼 있었기 때문에 출처가 달라지면 상품의 품질도 차이가 있었다며 때문에 출처표시 기능은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상품의 품질보증으로 인식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상품들의 품질이 점차 균일화돼 가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에 와서 상표의 출처표시 기능은 소비자들에게 큰 의의를 가지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상표를 사용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 영업신용을 확보하고 상품경쟁에서 우세한 지위를 차지하는데 출처표시 기능의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표가 동일한 상표를 단 상품은 동일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상표가 상품의 우수한 품질과 성능, 기업의 성실성과 명성 같은 영업신용을 반영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그 상품이 일정한 수준의 품질을 보장한다는 믿음을 가지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또 로동신문은 상표가 상품을 아주 단순한 표현수법으로 상징화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쉽게 침투할 수 있으므로 그자체가 광고 선전의 수단이 된다고 밝혔다. 상품에 대한 상표의 심리적 연상 작용이 광고 선전 기능으로 나타나게 되며 그것은 상품유통 관계에서 판매촉진수단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북한에서도 경공업제품을 비롯해 많은 제품들의 상표가 인민들의 기호와 미적 및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모든 공장, 기업소, 생산단위들에서는 상표가 곧 제품의 얼굴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제품의 질과 함께 상표를 시대적 요구에 맞고 사람들의 마음을 끌 수 있게 잘 만들어야 한다고 로동신문은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