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re the top 10 IT issues in North Korea in 2019?

북한 헌법

지난 2019년 북한의 IT 분야에서는 어떤 이슈가 있었을까? 북한의 IT 분야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헌법 개정에 관한 내용부터 수자경제, 인공지능, 로봇 등 다양한 이슈가 발생했다.

NK경제는 2019년 작성한 북한 IT 기사들을 바탕으로 '2019년 북한 10대 IT 이슈'를 꼽아봤다. 

1. 북한, 새 헌법에 정보화 명시

북한은 2019년 4월 11일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했다. 그리고 2019년 7월 11일 대외선전매체 ‘내나라’ 웹사이트에 개정된 헌법 전문을 공개했다. 북한 헌법에 "과학기술 가장 중요한 전략 자원" 명시

북한은 헌법에 정보화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명시했다. 또  과학기술력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원이라는 내용이 새로 들어갔으며 과학연구 부문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과학기술 분야를 개척해 나라의 과학기술을 세계적 수준에 올려세운다는 내용도 반영됐다.

북한이 추진하는 과학기술강국 건설, 과학기술중시 정책이 북한 헌법에 좀 더 명확히 반영한 것이다. 헌법은 말 그대로 국가의 최고 법이다. 여기에 정보화가 들어가고 과학기술이 강조된 것은 북한이 국가전략 차원에서 과학기술중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2. 수자중시, 수자경제의 등장

지난해 북한 IT 분야에 나타난 특징 중 하나는 수자중시, 수자경제의 등장이다. 북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9년 5월 김정은 위원장이 수자중시를 언급한 후 6월부터 수자경제에 관한 기사가 집중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했다.

북한이 지칭하는 수자경제의 의미가 무엇인지 여러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로동신문이 수자경제가 디지털경제를 뜻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더불어 디지털경제에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중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세계는 수자(디지털)경제사회에 들어섰다”

북한 “사회, 경제 모든 분야 수자화(디지털화) 되고 있다”

로동신문 “디지털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 추동한다”

북한 “지금은 수자화 시대”...디지털중국 사례 소개

북한 “수자경제 모든 경제활동 컴퓨터와 결합시킨 것”

북한 “수자경제는 Digital Economy”

북한 “수자(디지털)경제 발전 인공지능 발전으로 이뤄진다”

북한, 수자경제 국가 전략화 할 것인가

특히 북한 언론 기사들은 중국, 러시아 등의 디지털경제 사례를 소개하면서 국가적 차원의 전략이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9년 11월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 주제가 바로 ‘수자경제와 정보화열풍’이었다.

3. 계속되는 북한 인공지능 열풍

2019년 북한에서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졌다.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실제 제품,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융합시키는 추세다.

북한, 인공지능 활용한 토양 지력 평가 기술 개발

북한 압록강기술개발회사,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출입관리기 개발

북한은 인공지능 시대에 데이터가 금, 원유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가 금, 원유보다 중요”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북한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IT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북한 IT기업 4대 전략은?...AI, AR, 자율조종, 정보보안 

2020년에도 북한은 인공지능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관련 제품도 더 많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말 그대로 북한에서 인공지능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조선인공지능인민공화국?...북한은 이미 AI 열풍 

4. 북한 스마트폰 기술 발전...무선충전에 적외선 안면인식까지

2019년 북한에서도 다양한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무선충전 기능과 적외선 안면인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물론 북한이 자체 기술을 적용했다고 주장하는 스마트폰도 나왔다.

북한 무선충전기능 '평양2425' 스마트폰 개발

북한 “자체 회로설계, OS 반영 신형 스마트폰 푸른하늘 개발”

북한, 새 스마트폰 ‘길동무’ 출시

“진달래손전화기공장 연간 수십 만대 생산능력 갖춰”

평양2425 모습

북한이 계속 스마트폰 기능을 추가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2020년에도 새로운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5. 북한도 인공지능 무기, 인터넷 중독 등 IT 역기능 우려

2019년 북한은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 우려했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게임 중독 등에 대한 문제 지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이 적용된 살인로봇이나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있다.

북한 “인터넷 퇴폐 문화 난무하는 공간”

북한 로동신문 "인공지능 급격한 발전 부작용 우려”

북한 “인공지능 살인로봇 국제적 우려”

이는 그만큼 북한에서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연구가 확대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6. 교육 정보화 확산과 창의 인재 교육 대두

북한에서는 과학기술중시와 함께 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9년에는 특히 교육 정보화와 창의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2019년 9월 10일 로동신문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들을 직접 언급하며 기존 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새로운 교육체계를 구성해야 한다며 해외 사례를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2016년 3월에 사람과 알파고로 불리는 인공지능 사이에 바둑경기가 진행됐다. 경기에서 사람은 알파고에 여러 번 패했다. 알파고에는 당시까지 세상에 나온 기보들이 모두 기입돼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이기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기억하는가 하는 것을 기준으로 볼 때 인간은 기계를 도저히 압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 “암기식 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 못 한다”

이어 로동신문은 “경기에서는 사람이 한 번 이겼다. 그것은 사람이 기존의 기보나 경기들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수를 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공지능도 인간의 창조력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며 “비록 한 번의 승리였지만 이를 통해 사람들은 앞으로 필요한 인재는 암기형이 아니라 창조형으로 돼야 한다는 새로운 교훈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북한은 STEM 교육을 시범 적용하고 있다. 처음 북한 언론들이 STEM 교육을 소개했을 때만 해도 해외 사례를 알리는 것으로 생각됐다. 하지만 북한은 실제로 시범적용에 나섰다.

북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주목해야”

북한 교육 분야 대세는 스템(STEM)?

북한 "동평양제1중학교 스템(STEM) 교육 도입"

북한, 고급중학교에 북한식의 스템 교육 적용

북한은 시범적용을 통해 북한 환경에 맞는 STEM 교육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북한에서는 다양한 교육 정보화 기기, 프로그램 등이 2019년 출시됐다.

7. 김일성대 첨단기술개발원-김책공대 미래과학기술원 준공

2019년 11월 28일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이, 6월 24일 김책공업종합대학 미래과학기술원이 준공됐다. 이들 기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교육과 과학연구, 생산의 일체화가 실현된 첨단기술개발원을 새로 건설할 것을 지시해서 마련됐다고 한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육, 연구, 생산 진행하는 첨단기술개발원 준공"

김일성대 “첨단기술개발원 AI, 클라우드, 5G 연구”

김책공대, 첨단기술 개발하는 미래과학기술원 준공

김책공대 미래과학기술원 역할과 구성은?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 모습

기존에 대학에서 인재양성,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여기에 제품개발과 생산까지 일체화를 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산학 협력과 대학 내에 기업을 만든 형태로 추정된다. 2020년 두 기관의 활동과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대학으로 이런 모델이 확산될지도 관심이다.

8. 로봇과 생산 무인화 추진

2019년 북한 IT 분야의 또 하나의 특징은 로봇 개발이 활발히 추진됐다는 것이다. 생산 공정 자동화, 무인화와 관련된 로봇부터 인간형 로봇,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로봇이 등장했다.

북한 선생님 로봇 등장?

북한 조종기계연구소, 공업용6자유도관절로봇 자체 개발

평양영화기술사, 13축 컴퓨터 조종 촬영 로봇 개발

북한 전진대륜기술교류사, 로봇청소기 개발

북한의 로봇 축구경기 모습

특히 2019년 10월 1일~4일 열린 전국로보트(로봇) 부문 과학기술성과전시회 2019도 주목을 받았다. 

북한 10월 1일부터 전국로봇부문 과학기술성과전시회 개최

[사진] 북한 로봇 손부터 거미로봇, 인간형 로봇까지

앞으로 북한은 로봇축구를 전 대학에 보급할 방침이라고 한다. "북한 모든 대학에 로봇축구 보급" 이는 로봇 개발과 인재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9. 북한 첨단산업 투자 늘리기 화두

지난해 북한 언론에서는 첨단산업에 대한 비중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내용이 계속 언급됐다. 대북 제재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IT, 과학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 만큼은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2019년 김일성종합대학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7% 이상 과학기술 투자를 늘렸다는 글을 게재했으며 북한 언론들은 로동당이 과학기술자들의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고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은 위원장 “과학연구기관-기업 협력 제도적 조치 강구”

북한 "과학기술투자 늘려라" 자금조달 방안은?

"북한 3년 간 연평균 과학기술 투자 7%씩 늘려"

북한 “첨단기술산업 비중 높이고 투자 늘려라”

이는 북한이 과학기술, IT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나타내 준다. 2019년 12월말 당 전원회의에서도 북한은 정면돌파전의 기본이 경제발전이며, 경제발전의 열쇠는 과학기술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에도 과학기술, IT에 대한 투자는 우선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10. 첨단기술 선보인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

북한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평양체육관에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기존의 전국정보기술성과 전시회와 전국교육부문프로그램 전시회 등을 여러 행사를 통합해 개최됐다. 또 '수자중시와 정보화열풍'이라는 주제를 정한 것도 김 위원장의 지침과 관련 있다고 한다.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 모습

북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 2019 개막...화두는 인공지능?

[사진] 북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모션캡처부터 3D프린터, 전자결제까지

북한 자체 SIM카드 개발...내나라 홈피 검색에 빅데이터 적용

인공지능기술연구소 북한 최우수 IT기업 선정...참빗 백신 최우수 제품 선정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에 기여”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19에는 북한 내 440여개 단위(기업, 기관, 연구소)가 참가해 1600여건의 첨단정보과학기술성과와 경험, 첨단정보기술제품 등을 출품 및 전시했다고 한다.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가 북한 최대 IT행사로 북한의 최신 IT 기술과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가 된 것이다. 앞으로 매년 개최되는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에서 북한의 IT 동향을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NK경제는 자체적으로 2017년부터 그해 북한 IT 이슈를 분석하고 다음해 북한 IT 이슈를 전망하고 있다. 2018년에 예상했던 북한 IT 전망은 다음과 같다. 

참고 NK경제의 북한 IT 2019년 전망
1. 인공지능 적용 확산 (실현)
2. 음성인식 스피커 상용화 (모름)
3. 교육 정보화 강화 (실현)
4. 블록체인 적용 시스템 나온다 (알려지지 않음)
5. 금융IT 분야 발전 (모름)
6. 북한 내부 랜섬웨어 등 피해 발생(북한 백신 랜섬웨어 대응 기능 추가)
7. 지능형 로봇 등장 (실현)
8. 북한, 남한에 IT 교류 협력 제안 (알려지지 않음)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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