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계자가 소독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로동신문

북한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증상과 위험성 등에 대한 분석을 소개했다. 북한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도 전염의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 로동신문은 2월 1일 ‘병의 증상과 위험성, 예방대책’이라는 기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는데 한 나라의 범위를 벗어나 세계 여러 나라에로 전파돼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비상경계 태세에 진입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신종 코로나를 ‘2019-nCoV’로 명명했다”고 전했다.

로동신문은 신종 코로나가 열에 불안정하고 알콜과 염소계 소독약, 자외선 등에 대한 저항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또 로동신문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데 따르면 남성들과 중노년기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비만이 온 사람들 중에서도 병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들 중 어린이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 발병률은 그리 높지 않으며 이 병은 면역이 약한 사람들이 쉽게 감염되고 증상이 심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현재 전염병 조사에 기초하면 이 병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3~7일이며 최고 14일이라고 전했다. 임상증상을 보면 발열과 마른기침 등이 주요 소견이며 코 막힘, 콧물 등 증상은 드물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로동신문은 중환자인 경우에는 길게 1주일이 지난 후에 호흡 곤란이 나타나며 보다 위급한 환자들인 경우에는 급성호흡기질병증후군, 폐혈증성쇼크, 치료하기 힘든 대사성산증으로 급격히 악화되면서 혈액응고기능장애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중환자, 위급한 환자들 사이에서 미열이 나고 있는데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어도 열이 나지 않고 정상 상태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병이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에도 전염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로동신문은 밝혔다.

무증상 잠복기의 사람이 전염을 시키는지 여부는 해외는 물론 남한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기사로 볼 때 북한은 전염 위험이 있다고 보고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동신문은 이 병의 예방치료에 효과적인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약물이 없으므로 격리 치료 등을 위주로 하며 산소부족, 호흡곤란 환자들에게는 즉시 산소요법을 진행해야 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개인 위생을 잘 지키고 마스크를 이용하며 비누로 자주 손을 씻거나 알콜 성분이 있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또 음식물을 잘 익혀서 이용해야 하며 감기를 앓고 있는 사람이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될수록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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