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격교육체계와 관련해 2006년, 2010년, 2013년에 큰 전환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로동신문은 200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전국적 원격교육이 준비됐고 2010년 본격적으로 원격교육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2013년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로 이를 더욱 확대했다는 것이다.

북한 로동신문은 “오늘 전국적 범위에서 활발히 운영되는 원격교육체계는 근로자들을 높은 지식과 문화의 소유자로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로동당이 펼친 전민과학기술인재화 구상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자기의 생활력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2월 9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북한에서 원격교육이 확산된 계기를 소개했다. 로동신문은 2006년 1월 4일 김정일 위원장이 새해 첫 현지 지도로 김책공업종합대학을 방문했을 때 대학 전자도서관의 원격강의실에서 대학 구내 망으로 진행하는 원격강의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책공대의 원격강의를 본 김정일 위원장은 컴퓨터를 이용해 원격교육을 하면 공장 대학들에서도 좋아하고 지방에 있는 학생들도 대학에 올라오지 않고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즉 김책공대의 울타리 안에 머물지 말고 원격교육을 전국적 범위에서 진행하도록 지시했다고는 것이다.

이후 김책공대는 대외 원격교육을 준비해 2010년 2월 9일 김책공대 원격교육대학(당시)을 설립했다고 한다. 그리고 원격 대학 운영을 위한 정보망 구성과 원격강의안 작성과 학생들의 학습에 필요한 교수 자원 등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2010년 10월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수십 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원격교육대학의 첫 강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를 비롯해 북한 각지의 공장, 기업소 근로자들이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원격교육대학 학생이 됐다는 것이다.

또 김책공대 뿐 아니라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평양건축대학, 장철구평양상업대학,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함흥화학공업대학 등도 원격교육체계를 마련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2013년 또 한 번의 변화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013년 6월 평양기초식품공장에 대한 현지 지도가 북한의 원격교육을 새로운 비약에로 추동한 전환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원격강의실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이 원격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치하했다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원격강의실에서 원격교육체계의 홈페이지 ‘리상’을 통해 매 학생들이 강의를 받는 것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육관리프로그램을 잘 만들었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로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때 전민무장화라는 말이 있는데 원격강의실에서 원격교육을 받는 것을 전민학습체계라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얼마 후 김정은 위원장이  과학기술의 시대인 오늘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구호를 들고 나가는 것에 대한 지시를 했다고 한다.

또 로동신문은 김 위원장은 2013년 11월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요구에 맞게 김책공업종합대학 원격교육사업을 활성화하고 그 성과를 일반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도 취해했다고 소개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실현을 위해 원격교육이 중요한 의미있다고 보고 이를 발전시킬 것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김책공업종합대학 일군들과 원격교육학부 관계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즉시 접수, 즉시 집행하는 사업기풍을 발휘해 원격교육의 학과수를 수십 개로 늘리고 이동통신망에 의한 원격교육체계를 새롭게 확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원격교육을 생산현장의 실천적 요구에 더욱 접근시키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교육 과정안도 새로 편성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현재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원격교육망으로 북한 각지의 수만 명 근로자들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참가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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