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운영하고 있는 북한자료센터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북한자료센터는 북한 연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당분간 북한 연구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북한자료센터는 2월 24일 공지를 통해 북한자료센터를 잠정 휴관한다고 밝혔다.

북한자료센터는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국립중앙도서관이 잠정 휴관 조치해 북한자료센터도 잠정 휴관함을 알려드린다"며 "재개관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추이에 따라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89년 5월 22일 만들어진 북한자료센터는 북한에서 발간된 원문자료, 영상은 물론 통일 관련 학술자료 등을 제공해 왔다. 

북한자료센터는 2월초 코로나19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후 2월 6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임시휴관한 바 있다. 이후 소독, 방역 작업을 거쳐 2월 21일 재개관했다. 그런데 개관 후 3일만에 다시 문을 닫은 것이다.

이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다중이용시설인 국립중앙도서관 휴관을 결정했고 도서관에 위치한 북한자료센터도 함께 문을 닫게 됐다. 재개관 일정은 미정인 상황이다. 관계자들은 최소 1~2주 이상 휴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북한자료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북한 관련 연구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한 교수는 "북한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북한자료센터가 휴관하면 북한 원문자료를 찾고, 확인할 수 없어 연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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