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 방역당국도 접촉을 줄이기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로동신문은 “중앙비상방역지휘부가 매주 전국적인 화상회의체계를 통해 각 비상방역지휘부들에 코로나19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주별 사업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주고 그 집행에서의 성과와 경험을 적극 일반화하는 것과 함께 편향들을 강하게 총화 대책하고 있다”고 3월 20일 보도했다.

북한이 각 지역과 유관기관들에 대해 매주 코로나19 대응을 지시하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데 이를 화상회의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역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람들의 접촉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화상회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동신문은 “전국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바이러스 전염병 방역사업이 국가안전보위전, 인민보위전이라는 정치적 자각을 안고 모든 사람들이 한결 같이 떨쳐나서도록 하기 위한 정치사업, 위생선전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량강도, 함경북도, 황해남도를 비롯해 국경과 분계연선, 해안선 지역들에서는 전염병의 유입과 전파를 과학적이면서도 선제적이고 봉쇄적으로 막기 위한 대책을 더욱 강구하고 어로공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비상방역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절대 복종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평양시와 황해북도 등에서는 보호복, 분무기, 소독약들을 충분히 확보해놓고 궤도전차, 무궤도전차, 버스를 비롯한 교통운수 수단들과 공공시설들의 소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로동신문은 국가방역 체계 안에서 격리됐던 외국인, 외국출장자, 접촉자들에 대한 격리해제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19일 기준으로 3명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들이 격리해제됐다고 한다. 또 평안남도, 평안북도에서 각각 1500여명, 1090여명을 추가로 격리 해제시켰으며 강원도에서도 현재까지 1430여명을 격리 해제했다는 설명이다.

로동신문은 각 도, 시, 군 비상방역지휘부들에서는 봄철 위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사업을 바이러스 전염병을 막기 위한 전 군중적인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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