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UN안전보장이사회는 말레이시아에 군사통신 장비 업체 글로콤(Glocom)의 배후에 북한 관계자들이 있다고 지목했다. 북한이 대북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글로콤이라는 위장업체를 설립한 후 군수 장비를 판매, 수입했다는 것이다.

당시 글로콤은 알려진 직원들에 비해 높은 수준의 군 전자, 통신 장비를 제공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군수 기술 중 일부를 글로콤을 통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글로콤은 공식적인 활동을 중지하고 문을 닫았지만 비공식적으로는 2018년까지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UN이 지목한 북한 위장 군수업체 통신, 전자장비 자료 공개

UN안전보장이사회의 주장이 맞다면 글로콤의 기술을 통해 북한의 군수 기술을 알 수 있을 것이다. 

NK경제는 글로콤이 대외 사업을 위해 작성한 제품 소개서, 영상 등을 입수했다. 그중 일부를 공개하고자 한다.

글로콤(Glocom)은 보안 C4I 시스템 GS-3100 일명 '엘리펀트(코끼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C4I는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 정보(intelligence)의 영문 앞글자를 딴 용어로 전술지휘자동화시스템이라고 불린다.

글로콤은 GS-3100이 중요 정보에 대한 보호 기능이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신속한 정보 전달과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면서도 사이버공격을 막고 데이터 접근을 제어한다는 것이다. 

글로콤은 엘리펀트 박스라는 하드웨어 장비를 통해서 보안 C4I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콤은 GS-3100가 모든 사이버보안 문제에 대한 솔루션이 될 수 있으며 중요한 데이터에 대한 통합 정보 인증을 제공하고 안전한 협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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