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폼페이오 때문에 대화의욕 접었다”
북한 “폼페이오 때문에 대화의욕 접었다”
  • 강진규 기자
  • 승인 2020.03.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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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때문에 대화를 접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월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이 담화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신임대미협상국장의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신임대미협상국장은 담화에서 “지난 25일 폼페이오는 전 인류의 생명을 엄중히 위협하는 코로나19 전파 방지를 논의하는 7개국 외무상 화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뚱맞게 대북 제재 압박을 고취했다”고 주장했다.

국장은 “한쪽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문제와 관련해 ‘진정에 넘친 지원구상’을 담은 친서를 지도부에 보내오며 긴밀한 의사소통을 간청하는 반면 국무장관이라는 자는 세계의 면전에서 자기 대통령이 좋은 협력관계를 맺자고 하는 나라를 향해 악담을 퍼부으면서 대통령의 의사를 깔아뭉개고 있으니 대체 미국의 진짜 집권자가 누구인지 헛갈릴 정도다”라고 비난했다.

국장은 “폼페이오의 망발을 통해 내가 다시금 명백히 확인한 점이 있다”며 “그것은 북미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가 아무리 훌륭하고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미국이 그처럼 제창하는 대화재개도 결국은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워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국장은 “미국이 명백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그 어떤 위협이나 요술도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장은 “미국 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한 시간과 환경을 벌기 위해 유인책으로 꺼내든 대화간판은 국무장관의 망발로 인해 심히 훼손됐다”며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으며 미국이 오랜 기간 우리 인민에게 들씌운 고통을 그대로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 갚아주기 위한 책임적인 계획사업들에 더 큰 열의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 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 더는 없는 듯 싶다”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미국은 때 없이 주절거리며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 건드리면 다친다”고 위협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G7 등 모든 나라들이 단합해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고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재 지속 발언에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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