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통일부의 통일교육 교재가 반통일적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지금 남한에서 통일교재의 미명하에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반통일 교재가 버젓이 나돌고 있어 겨레의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4월 8일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통일부가 2020년 중, 고등학교와 대학,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서 이용할 ‘2020통일문제이해’라는 통일교육 교재에 독일 방식의 통일에 대한 내용들을 집어넣었다는 것을 문제 삼았다.

아리랑메아리는 “흡수통일, 체제통일을 골자로 하는 독일 통일 방식이 민족문제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실현 불가능할 뿐더러 그런 기도자체가 위험천만하다는데 대해서는 벌써 오래전에 공인된 상태이다”라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저 멀리 유럽도 아니고 남한 통일부가 부득부득 남의 나라의 흡수통일방식을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새 세대들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강제 인식시키려는 까닭은 무엇인가”라며 “만약 민족내부에 통일방식에 대한 그릇된 견해가 자리 잡힌다면 장차 그것이 민족통일 위업 실현에 얼마나 큰 장애로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비판했다.

아리랑메아리는 “결국 통일의 미명하에 동족대결을 고취하고 통일교재의 명목으로 흡수통일 의식을 주입시켜 어리석은 체제통일 망상을 이루려는 것 외에 다름아니다”라며 “통일부는 이번 2020통일문제이해 발간을 통해 온 민족 앞에 자신들의 반통일적정체를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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