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경제 파탄의 원인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 있다고 비난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8월 26일 "남조선의 보수패거리들은 경제파탄과 그 누구의 책임을 떠들며 이명박, 박근혜의 집권기간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이룬듯이 낮간지러운 수작질을 계속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의오늘은 이러한 망발은 저들의 반인민적 악정과 친재벌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인한 경제민생파탄을 가리워보려는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조선의오늘은 특권층을 대변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벌위주의 경제정책, 반인민적 악정으로 말미암아 남한에는 실업대란, 등록금 인상, 물가폭등 등이 해일처럼 엄습해 민생은 완전히 파국 상태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또 보수패당의 이런 악정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권과 더불어 그야말로 최절정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의 친재벌 정책으로 남한에서 부유층과 빈곤층의 소득격차가 2016년에 2006년의 8. 8배에서 12배로 더 벌어졌으며 1000만명의 노동자들이 최저 생계비도 안되는 최악의 임금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을 때 특권층과 재벌들은 돈을 쌓아놓고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의오늘은 남한에서 날로 심화되고 있는 경제위기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친재벌 위주의 경제정책과 반인민적악정이 빚어낸 필연적 산물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8월 24일 북한 선전매체 통일신보는 보수세력이 경제난과 민생고의 원인과 책임을 현 정권의 경제 정책과 무능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부실한 경제상황의 시작이 금융위기를 가져온 김영삼 정권 부터이고 최대의 악화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였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최근 한국 경제 상황을 둘러싸고 여야가 논쟁을 벌이는 것과 연관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야당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난하고 편을 가르고 있는 것은 한국 정쟁을 직간접적으로 부추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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