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상국 모습

북한이 인공강우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7년 11월부터 야외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4월 29일 최근 인공강우기술의 발전 동향에 대한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관계자는 글에서 “인공강우시약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 세계적 수준의 성능 높은 인공강우시약을 연구 개발했으며 2017년 11월부터 현재까지 각이한 구름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의 야외 시험들을 성과적으로 진행하고 통계적 유의성을 가지는 일련의 의의 있는 분석결과들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즉 인공강우를 위한 시약을 자체 개발하고 실제로 야외에서 약 2년 6개월 동안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연구 차원으로 인공강우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활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로켓을 이용한 인공강우 방식에 관한 북한의 논문이 공개되기도 했다. 북한, 로켓 이용한 인공강우 연구

글은 인공강우의 의의와 세계적인 발전 추세를 소개했다. 글은 “인공강우기술은 불리한 일기조건을 유리하게 변경시켜 가뭄 및 우박 피해를 방지하고 전력 생산에 필요한 물 자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환경오염을 개선해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적극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은 인공강우기술의 세계적인 발전 동향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첫 번째로 기상관측기구들을 현대화해 인공강우작업의 정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플러기상레이더가 높은 분석 능력으로 반경 수백km범위 내의 구름형성과 소산의 전 과정을 감시 측정할 수 있으며 최근에 발사된 일부 기상위성들도 종전에 비해 분석 능력이 뛰어나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글은 두 번째 특징으로 인공강우제 살포 설비들의 기술 성능이 개선돼 자동화, 무인화 된 현대적인 작업기술체계가 완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 통신, 항공우주, 인터넷망 등 분야의 IT기술들을 통합go 현대화, 자동화 된 작업기술 체계들을 완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은 세 번째 특징으로 인공강우제의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고성능 시약개발 문제가 인공강우기술개발의 새로운 중요 분야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은 여러 나라에서는 요드화은을 주성분으로 하는 복합인공강우제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또 환경에 해롭지 않은 레이저빛으로 인공강우제를 대신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은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지구환경과학부에서 인공강우기술의 세계적인 발전추세에 맞게 북한에서 인공강우기술을 발전시키고 실용화하기 위한 연구 사업에서 일련의 성과들을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지구환경과학부 연구원들은 북한 북부 내륙지대와 동해안 일대의 구름분포상태와 구름별 특징, 수력자원 등에 대해 관측 조사했다고 한다. 또 수 십 차례의 야외 실험 자료에 기초해 구름, 물 자원을 합리적으로 개발 이용하기 위한 전국적인 구름분포도, 우박분포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구름식별과 추적, 작업시기와 시약 살포 위치의 확정 등 과학적이며 최량화 된 작업방안설계와 현업기술공정체계 확립을 위한 연구도 진행했다고 한다.

글은 북한 연구원들이 기상레이더에 의한 과학적인 구름예보방법론과 실시간 구름자동추적 및 분석체계를 수립하고, 대상구름식별지표들을 새롭게 확정했으며, 작업방안설계 등에 필요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응용소프트웨어기술을 이용한 작업지휘프로그램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글의 내용으로 볼 때 북한은 인공강우를 만드는데 필요한 세부적인 연구는 물론 북한 기후 상태에 대한 분석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개발한 기술과 분석한 정보로 야외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북한은 인공강우 기술을 고도화해 실제 적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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