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눈으로 서울을 다시 보다'는 강동완 동아대학교 교수(전 부산하나센터장)와 전병길 통일과나눔 사무국장이 쓴 책이다.

서울 그 중에서도 정동과 광화문을 중심으로 구한말, 일제시대, 광복 전후,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인 장소에 대한 해설을 담고 있다. 해설의 방향을 남북 분단과 통일에 관련된 것이다.

이 책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도로원표를 시작으로 민족일보 터, 정동교회, 경교장, 통일부 청사 등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처음으로 방송된 옛 서울중앙방송국 자리의 유래와 현재를 설명해준다. 또 독립운동 후 귀국한 김구 선생이 머물렀던 경교장의 역사를 알려주기도 한다.

지리+역사+통일이 융합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정동, 광화문을 여행하거나 둘러보려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역사와 유래를 알고 보는 것은 여행의 재미를 배로 늘려준다.

역사공부를 하는 중, 고등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에게도 이 책은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사진과 지도 등이 적절히 배치돼 있기 때문에 읽기 편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23개 공간(주제)를 170페이지 책자에 담다보니 내용이 전문적이거나 깊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용을 요약해 놨다고 봐야 한다. 전문적인 내용을 원한다면 추가적으로 다른 책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또 내용, 분량에 비해 책의 가격 2만1000원이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 것도 단점이다. 이와 관련해 지은이들과 출판사는 책 판매 수익금 전액을 통일을 위한 후속 연구와 출판에 활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언젠가 '통일의 눈으로 평양을 보다'라는 책도 나올 수 있기 않을까하는 기대가 생겼다.

책 정보

책이름: 통일의 눈으로 서울을 다시 보다 <정동, 광화문편>

지은이: 강동완, 전병길 

출판사: 너나드리

가격: 2만1000원

초판 1쇄 발행: 2020년 4월

* 이 리뷰는 NK경제가 직접 책을 구매해 진행한 것입니다. 광고나 지원을 받고 리뷰하는 경우에는 명시하겠습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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