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북한이 주창했던 CNC(컴퓨터수치제어)화와 관련된 일화가 공개됐다.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CNC와 관련된 노래 ‘돌파하라 최첨단을’을 작곡하도록 지시했으며 이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5월 29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 ‘한편의 노래로 안아 오신 CNC 열풍’이라는 기사가 게재됐다.

이 기사는 “북한식의 새 세기 산업혁명을 안아온 CNC화의 실현을 위한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이 노래 ‘돌파하라 최첨단을’에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사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노래 ‘돌파하라 최첨단을’을 들을 때 마다 CNC화 실현을 위해 헤쳐 온 험난한 길들과 마음 쓰던 일들이 되새겨져 눈물을 흘리고는 했는데 그 눈물은 진정 뜨거운 애국의 눈물이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김정일, 김정은 위원장이 CNC화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사는 2009년 8월 로동신문에 ‘첨단을 돌파하라’이라는 정론이 수록됐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정론이 수록된 날 김정일 위원장이 작곡가를 불러 CNC에 대한 노래를 아주 빨리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노래가 ‘돌파하라 최첨단을’이라고 한다.

기사는 북한이 어려움을 겪던 시련의 시기에 김정일 위원장이 식량이 모자라 고생하는 주민들을 두고 생각이 많았지만 북한의 내일을 위해 자금을 CNC화에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기사는 “마음 속으로는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김정일 위원장이 나라의 귀중한 자금을 CNC화에 돌린 것은 번쩍거리는 남의 기계를 사오는 것 보다 내 나라, 내 조국의 힘을 키워 북한을 세계에 당당히 내세우시기 위해서였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정일 위원장은 작곡가에게 노래의 방형성을 설명했다고 한다.

기사는 ‘돌파하라 최첨단을’이 시대의 명곡이라며 그 노래가 모든 분야에서 첨단을 돌파하려는 북한의 선언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 노래를 많이 반복해서 들었다고 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