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동신문이 일부 단위(기업, 공장)에서 아직도 ‘형편이 어렵다’며 과학기술이 생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지금 경제 여러 부문의 많은 단위들에서 과학연구 단위들과의 긴밀한 창조적 협조 아래 과학기술과 생산의 일체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자체의 과학기술역량을 부단히 강화하며 과학기술에 철저히 의거해 생산을 정상화하고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해 나가고 있는 단위들도 적지 않다”고 6월 5일 보도했다.

로동신문은 지금이 과학기술로 발전하고 과학기술에 의거해 살아가는 시대이며 과학기술이 모든 부문의 발전을 추동하는 기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동신문은 우수 사례도 소개했다. 우선 순천세멘트련합기업소에서는 국가과학원 나노공학분원 나노재료연구소에서 개발한 폐가스산소분석기를 받아들여 세멘트소성로에 대한 공기-연료비조종방법을 확립했다고 한다. 또 국가과학원 흑색광업연구소는 선광장들에 쌓여있는 미광속에서 유가광물을 효과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선별기를 개발해 여러 광산에 도입했다고 로동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로동신문은 이런저런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과학기술의 성과를 생산에 제때에 받아들이기 위한 사업을 잘 짜고 들지 않고 있는 단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로동신문은 “일꾼들부터가 형편이 어렵소, 현행 생산이 바쁘오 하면서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사업을 뒷 전에 미뤄놓아서 낡은 기술과 설비들을 갱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과학기술이 생산과 건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이 일부 기업에서 과학기술과 생산의 일체화가 잘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인하고 질책한 것이다. 

로동신문은 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는 아무리 형편이 어렵고 현행 생산이 중요하더라도 가치 있는 과학기술성과들을 도입하는데 힘을 넣어 과학기술과 생산의 일체화를 강하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로동신문은 “지금 과학기술 부문 앞에는 과학과 기술, 지식이 생산을 주도하는 경영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생산과 기술관리공정을 개발창조형으로 전변시키는데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를 비롯해 현실에서 해결을 기다리는 절박하고 절실한 문제들이 수많이 제기 되고 있다”며 “과학자, 기술자들은 이러한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하나씩 맡아 풀어제끼기 위한 두뇌전, 탐구전을 대담하게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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