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과거 어떤 남한 정부보다 무능하다고 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지금에 와서 우리 인민이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며 “그것은 현 남한 당국이야말로 남북 관계에서 그 무엇을 해결할 초보적인 능력과 의지도 없는 무지 무능한 정권이라는 것”이라고 6월 7일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과거의 그 어느 남한 정권도 현 당국처럼 남북 관계 개선의 유리한 기회를 맞은 적은 없었다”며 “한 해 동안에 세 차례의 남북수뇌상봉이 연이어 진행됐고 온 겨레와 전 세계의 축복 속에 역사적인 남북 선언들이 채택됐으며 남북 사이의 군사적 대결을 끝장낼 수 있는 군사분야 합의서까지 마련됐다. 그 누구도 감히 바랄 수 없었던 평양시민들 앞에서의 연설이라는 특대형 환대까지 베풀어졌다”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바보나 역적이 아니고서는 이런 상태에서 겨레의 기대에 부응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당국이 박근혜 정부의 신뢰프로세스를 방불케 하는 평화프로세스의 간판 아래 대결에 몰두하고 미국이 주장하는 북도발 위협설을 따라 외우며 반북고립압살책동에 적극 편승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 사태 속에서도 무력증강책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대북 전단 살포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당국이 삐라 살포 방지 대책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제와서 제도개선 방안 검토를 운운하는 것은 북한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언제까지나 삐라 살포를 용인할 작정이었다는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아리랑메아리는 앞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떠들고 뒤에서는 아무런 실제적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결의 굿판을 끝없이 벌려놓고 있으니 얼마든지 좋게 발전할 수 있었던 남북관계가 교착과 파국의 수렁 속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당국자들에게는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그 어떤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비난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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