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킬로그램(kg) 이하의 초소형 인공위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1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에 지난 6월 8일 ‘극소형 위성의 자동궤도추정연구에서의 성과’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은 “극소형 위성에서도 가장 작은 위성인 피코위성 연구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많은 흥미를 가지고 연구되고 있다”며 “그 이유를 보면 피코위성이 크기가 10cm 정도로 작고 질량이 매우 작아 제작과 발사에서 매우 적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나라의 대학들과 연구소들에서는 크기가 매우 작은 위성들을 개발해 한 번에 여러 개를 묶어서 발사함으로써 우주연구를 진행하는데서 제작 및 발사원가를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은 “김일성종합대학 역학부에서 세계적인 추세와 국내의 우주과학기술발전 수준에 상응하게 대형 위성 뿐 아니라 피코위성에 대한 연구도 심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공위성은 크기에 따라 분류된다. 1000kg 이상 질량은 대형위성, 500~1000kg은 중형위성, 100~500kg은 소형위성으로 지칭된다. 10~100kg은 마이크로위성, 1~10kg은 나노위성, 01~1kg은 피코위성이라고 부른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피코위성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일성종합대학 글은 “피코위성 연구에서 중요하게 나서는 문제는 자동적인 궤도추정 방법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모든 위성들에서 궤도와 위치 및 속도에 대한 정보는 위성의 항해를 보장하는데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보다. 따라서 대다수 위성들에서는 높은 정밀도의 위치정보를 주는 전지구위치측정체계(GPS)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은 “그러나 지금까지 개발된 위성 중 크기가 가장 작은 위성인 피코위성은 무게가 0.1~1kg이며 전력소비도 극히 제한돼 있다. 따라서 GPS의 설치는 전력소비 분배의 견지에서 다른 장치들에 지장을 준다”고 설명했다.

글은 자력계가 피코위성의 궤도결정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글은 최근 달수감부를 이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달이 해가 관측되지 않는 밤에 관측될 수 있으므로 추정 성능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북한 연구원들은 피코위성 궤도추정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자력계, 태양수감부, 달수감부를 이용했다고 한다. 북한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로 모의시험을 진행했으며 궤도추정의 정밀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글은 앞으로 극소형 위성에 대한 연구를 보다 심화시켜 첨단기술 분야인 우주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글을 통해 북한에서도 초소형 위성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할 경우 여러 대의 작은 위성들을 한 번에 발사하는 시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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