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월 25일 저녁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말하고 있다. 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6.25전쟁 기념식에서 남한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이 없다며 상생의 길을 함께 할 것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25일 저녁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에서 “우리는 전쟁을 반대한다”며 “남북 간 체제경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며, 함께 잘 살고자 한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평화를 통해 남북 상생의 길을 찾아낼 것이다.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 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겪은 부모 세대와 새로운 70년을 열어갈 후세들 모두에게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반드시 이뤄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계사에서 가장 슬픈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에 북한도 담대하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남과 북, 온 겨레가 겪은 전쟁의 비극이 후세들에게 공동의 기억으로 전해져 평화를 열어가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며 “통일을 말하려면 먼저 평화를 이뤄야 하고 평화가 오래 이어진 후에야 비로소 통일의 문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가 전 세계에 희망으로 전해질 때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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