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전당 모습

2016년 개관한 북한 과학기술전당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 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김정은 위원장이 과학기술전당을 개관에 앞서 방문했던 일화를 7월 4일 소개했다.

조선의오늘은 “2015년 10월 김정은 위원장이 국보적인 건축물로 완공된 과학기술전당을 찾았다”며 “그날 일꾼들이 김 위원장에게 과학기술전당의 구성과 봉사내용을 보여주는 직관도를 설명했는데 거기에는 전자도서관으로서의 기능과 과학기술전시관의 기능이 같은 것으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의오늘은 설명을 다 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과학기술전당의 기능에서 기본이 전자도서관 기능이라며 과학기술전당은 70~80%는 전자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20% 정도가 과학기술전시관의 기능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직관도를 그에 맞게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조선의오늘은 당시 설명을 했던 관계자는 물론 다른 관계자들도 전자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어찌해서 그토록 중시하고 그것이 기본 기능이 되도록 할 것을 강조했는지 뜻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전당이 인민대학습당과 같이 북한 주민들이 누구나 찾아와 과학기술을 배우는 전민학습의 대전당으로 돼야 한다고 하면서 인민대학습당은 도서열람봉사를 기본으로 하지만 과학기술전당은 전자열람봉사를 기본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 과학기술전당의 사명을 명백히 일깨워 줬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전당에는 과학자, 기술자들뿐 아니라 누구든 아무때나 와서 전자열람봉사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과학기술전당이 상징적인 건물이 아니라 주민들이 늘 이용하는 실용적인 건물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과학기술전당의 주된 역할 중 하나가 전자도서관, 전자열람서비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대외 선전 목적보다는 실제 북한 주민들이 과학기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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