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70주년 사진집 1950은 1950년 6월 25일 일어난 한국 전쟁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인 존 리치는 미국 종군기자로 한국 전쟁을 취재했다.

당시 저자는 특이하게 컬러 필름으로 사진을 촬영했고 그 사진들을 개인적으로 보관해 오던 중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한다. 컬러 사진으로 한국 전쟁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사진집이다. 한국 전쟁 과정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고 있지만 정말 간략하다. 설명보다는 사진으로 한국 전쟁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전쟁 당시의 서울과 부산 그리고 군 부대, 판문점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동안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이 대부분이다.

책을 보면 유엔군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주민들의 모습이나 전쟁 속에서도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고 불에 탄 건물의 모습도 보여준다. 

한국 전쟁에 대한 또 하나의 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인이며 미군과 함께 행동한 종군기자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찍은 사진들인 것이다. 좀 더 사실적인 한국 전쟁 당시 사람들의 삶에 대한 사진보다 군부대, 무기 등에 관한 사진의 분량이 많다.

또 민감하고 잔인한 사진은 책에 수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책 설명에 '참혹한 전쟁'이라는 내용과 달리 너무 사진들을 선별을 한 것인지 참혹한 내용이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다. 

이 책은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 전쟁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종군기자를 꿈꾸는 사람도 한번쯤 볼만하다.

하지만 한국 전쟁의 참상과 주민들의 실상을 알고자 이 책을 본다면 부족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이 책을 구입했을 때 한국 전쟁과 관련된 벳지를 사은품으로 제공했다. 벳지는 6.25 전쟁 참전 후 돌아오지 못한 한국군 12만2609명의 숫자를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저 벳지가 한국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고 있다.

책 정보

책이름: 한국전쟁 70주년 사진집 1950

지은이: 존 리치

출판사: 서울셀렉션

가격: 2만원

초판 1쇄 발행: 2020년 6월

* 이 리뷰는 NK경제가 직접 책을 구매해 진행한 것입니다. NK경제는 광고나 협찬 시 분명히 그 사실을 명시합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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