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s low-power communication technology ZigBee is studying

북한이 사물인터넷(IoT), 홈네트워크, 산업정보화 등에 활용되는 근거리 저전력 무선통신 기술 지그비(ZigBee)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월 4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편찬한 전자공학 2020년 제1호에 ‘지그비에 기초한 저전력 자료획득 및 전송체계설계’라는 소논문이 수록됐다.

지그비는 가정, 사무실 등의 무선 네트워킹을 위한 근거리 통신 기술이다. 지그비는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는 대신 소량의 정보를 통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그비는 저전력이라는 장점으로 인해 홈네트워크와 지능형 빌딩, 사물인터넷, 물류, 환경 모니터링, 산업정보화, 군사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그비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표준을 논의하는 지그비 연합에는 아마존, 애플, 구글, 화웨이, 이케아, 삼성전자, 슈나이더일레트릭, 실리콘랩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 중이다.

북한 논문은 “종전의 무선자료획득 및 전송체계는 복잡한 규약이나 높은 가격, 많은 전력소비와 같은 결함들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지그비에 의한 조종망은 매 마디에서 자동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해석하고 처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문은 “여기서는 생산공정들에서 지능조종을 완성하기 위해 지그비 기술을 적용하게 되며 또한 저전력 자료 획득 및 전송을 실현한데 대해 소개한다”고 밝혔다.

논문은 지그비 무선통신모듈설계, 지그비 마디의 저전력설계 등에 대해 분석했다.

논문은 “지그비 무선통신모듈에서는 CC2430에 의해 여러 자료전송 및 수신을 실현할 수 있는데 이 RF모듈은 내부에 무선주파수 통합회로들과 극소형 처리기를 함께 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디들에 대한 수면방식은 저전력 설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체계는 마디수면과 종단마디들의 수감부 자료획득의 조합으로 실현한다. 수감부 마디들은 자료를 획득한 후에 어미마디에로 자료를 전송한다. 자료전송이 성과적으로 됐다면 마디는 수면상태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지그비 기술의 시행 과정 등을 설명한 것이다.

북한 연구원들은 이렇게 연구한 내용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시험 결과 마디들 사이의 거리가 80m 이상일 때에는 일부 마디들에서 자료 전송의 간섭이 일어나며 결과적으로 자료 패킷의 손실률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디들 사이의 거리가 20m 미만일 때에는 자료 패킷의 손실률이 거의 0으로 된다”고 설명했다.

또 논문은 “마디들 사이의 거리가 약 70m일 때 자료전송이 간섭을 받게 되며 동시에 자료패킷의 손실률은 보다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료패킷의 손실률은 마디들 사이 거리가 거의 50m일 때 0으로 된다. 시험결과 체계가 70m이내의 구역에서 안정하고 믿음직하며 이때 자료 오류는 1%보다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북한이 지그비와 관련해 다양한 방식,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를 보면 북한은 전기전자학회(IEEE) 관련 내용 등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은 지그비 기술을 어디에 활용하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생산공정들에서 지능조종을 위해 지그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능형공장 등의 구현에 지그비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북한도 사물인터넷(IoT)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지능형살림집 등도 만들고 있는 만큼 관련 부문에 지그비를 활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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