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표적인 폭군인 연산군에 대해 북한에서도 포악하고 음란한 왕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K경제는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편찬한 조선대백과사전(스마트폰용) 중 조선의 왕 '연산군'에 관한 내용을 확인했다. 

사전은 연산군이 1494년 왕위에 올랐다가 1506년 왕위에서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북한 사전은 "연산군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포악한 왕으로 어려서부터 글 배우기를 싫어하고 나이가 들수록 음란하고 포악해져서 나라의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분야에 혼란과 파괴, 무질서를 조성했으며 비위에 거슬리는 관료들을 모조리 처형하고 마구 학살하는 한편 인민들에 대한 탄압과 착취를 서슴없이 감행했다"고 밝혔다.

역사상 가장 포악한 왕이라고 북한 사전이 서술한 것으로 볼 때 연산군은 북한에서도 대표적인 폭군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사전은 연산군의 악행에 대해서도 서술했다. 사전은 "그는 자기의 학정을 비호 조장하면서 날로 살쪄가는 대토지 소유자인 훈구파 무리들의 사촉 밑에 무오사화를 조작해 수많은 사림 출신 관리들을 학살했으며 죽은 사람의 시체를 파내 베여버리는 이른바 부관참시의 잔인무도한 악행까지고 서슴치 않았다"며 "또 1504년에는 자기 학정을 비난한 글을 국문으로 써붙였다고 해서 국문을 쓰는 것을 탄압했으며 부화방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내수사 장리소를 360개소나 설치해 인민들을 고리대로 찾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전은 "연산군이 지방특산물을 수탈하기 위한 공물수탈을 전례없이 감행했다"며 "이외에도 음란한 유흥 생활을 위해 여러 이름을 가진 기생무악대를 조작해 추잡한 노래와 춤으로 세월을 보내는가 하면 채홍사, 채청사를 각지에 파견해 미인들을 강제로 궁중에 끌어들여 음란한 생활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사전은 연산군이 결국 반대파 관리들에 의해 왕위에서 쫓겨나 교동섬에 감금됐다가 거기서 죽었다고 서술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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