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 Korea builds new wireless communication tower

북한이 기존 무선통신탑 보다 재료와 비용을 절감하는 신형 무선통신탑을 설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1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발행한 기술혁신 2020년 제1호에 ''관기둥에 의한 무선통신탑 제작' 방법이 소개됐다.

기술혁신은 "관기둥에 의한 무선통신탑을 자체로 설계 제작해 많은 강재를 절약했다"며 "과거 무선통신탑은 강철로 된 기둥에 형강들을 고정시켜 제형 구조물을 만드는 방법으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기술혁신은 기존 무선통신탑이 탑의 질량이 약 1.3톤으로서 강재 소비량이 많고 탑조립에 들어가는 부분품이 450여개나 됐으며 형강들이 볼트와 너트로 고정되기 때문에 설계와 조립에서 노력이 많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새로 제작한 관기둥에 의한 무선통신탑은 크게 기초, 관기둥, 브리케트설치부분, 안테나, 피뢰침으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무선통신탑의 관기둥은 길이가 3m인 강철관으로 만들었으며 통신안테나의 수리, 정비를 위한 사다리는 용접으로 고정했고 끝 부분에 접지띠들을 고정했다고 한다.

특히 북한 연구원들은 무선통신탑이 바람과 외부적으로 받는 여러 영향을 고려해 유체흐름 해석프로그램 플루언트(Fluent)와 응력해석프로그램 앤시스(ANSYS)에서 모의시험을 진행해 무선통신탑을 설계했다고 한다.

기술혁신은 새로 제작한 무선통신탑이 단기둥식 구조로 돼 있어 구조가 간단하고 제작원가가 낮다고 주장했다. 15m 높이의 관기둥에 의한 무선통신탑을 새로 건설한 것을 기준으로 보면 기둥자재 소비량이 0.8톤, 기둥설치용 볼트와 나트자재소비량은 3.5kg 정도이며 부분품의 개수는 40개, 기초구조물 건설에 들어가는 시멘트가 1.2톤밖에 안되며 기초 시공 기일은 원래의 탑 건설에 비해 1/3로 단축됐다고 한다.

북한 기존 보다 효율적이고 비용이 덜 들어가는 무선통신탑을 설계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앞으로 새 무선통신탑을 확산시킬지 주목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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