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re the four func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s that North Korea picked?

북한 평양교원대학이 개발한 지능로봇 모습

최근 로봇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북한이 인공지능(AI) 기반 지능로봇의 4대 주요 기능으로 대상인식, 위치인식, 동작조종, 자율이동을 꼽았다. 북한에서도 AI 로봇에 대한 체계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 2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에 ‘지능로보트(로봇)의 4대 주요 기능에 대하여’라는 글을 8월 24일 게재했다.

글은 “최근 지능로봇 기술은 현대전자장치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기초 위에서 이전에 비할 수 없는 속도로 급속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으며 경제와 국방, 사회생활의 여러 영역에서 획기적인 응용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은 지능로봇 개발이 크게 4가지 주요 기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로 김일성종합대학은 지능로봇의 기능으로 대상인식을 꼽았다. 대학은 지능로봇의 대상인식은 미리 학습된 지식에 기초해 촬영기로 얻어진 대상으로부터 그의 종류, 크기, 거리, 이동방향, 위치 등 3차원 공간정보를 실시간으로 판정하는 기능이라고 소개했다. 

현재까지 대상인식기술은 주로 로봇에 설치된 촬영기로부터 얻어진 화상에 기초한 화상처리방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화상처리 역시 높은 난도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인간의 눈과 유사한 사물인식기능을 실현하는 것이 지능로봇 개발에서 가장 도전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학은 세계적으로 심층학습을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들을 이용해 기존의 화상처리기술에 기초한 대상인식의 정밀도를 개선하고 있으며 촬영기가 아닌 레이저나 초음파와 같은 공간 인식 장치들에 의한 측정기술을 보조적으로 융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로 대학은 위치인식기능을 설명했다. 위치인식기능은 로봇이 자기의 공간적 위치를 자체로 판정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는 것이다. 

대학은 각종 수감부에 기초한 기술, 표식점에 기초한 기술, 반향파에 기초한 기술 등 위치인식기능의 실현을 위한 여러 기술들이 개발돼 있지만 기술적 난이도 문제로 인해 현재는 주로 표식점에 기초한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상품화 된 가정용청소로봇은 방안에서 천정의 모서리를 인식해 자체의 위치를 판단하지만 작업환경의 다양성으로 인해 보다 고차원의 위치인식기술이 필요하며 로봇축구경기에서 매 경기로봇들의 자율적인 위치인식기능은 신속한 정황판단과 기민한 이동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된다고 소개했다.

대학은 규격화 된 작업환경에서 위치인식기능의 실현은 비교적 쉽지만 임의의 작업환경에서는 실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발전된 지능로봇의 위치인식 정확도는 60%정도라는 것이다.

세 번째로 대학은 동작조종기능을 소개했다. 동작조종기능은 로봇의 말단기능 수행부(로봇팔 또는 손)를 조종하기 위한 기능으로서 지능로봇이 컴퓨터와 다른 가장 강력한 기능이라고 대학은 주장했다. 동작조종기능이 없는 로봇는 마치 두 팔이 없는 사람과 같이 인간의 기초적인 동작조차 모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학은 동작조종기능 실현의 최종목표는 지능로봇이 인간과 같은 촉각을 가지며 칼로 과일을 깎는 수준의 물체조종능력을 가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목표는 재료기술, 기계설계기술, 다축협조조종, 반도체기술, 인공지능기술 등 여러 분야의 기술 발전이 있어서 가능하다고 대학은 밝혔다. 대학은 동작조종기능이 가장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뒤늦게 실용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 번째로 대학은 자율이동기능을 꼽았다. 자율이동기능은 지능로봇이 임의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라고 대학은 설명했다. 

대학은 자율이동기능의 수행을 위한 기본적인 구동장치로서는 바퀴형, 무한궤도형, 네발보행형, 두발보행형장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퀴형, 무한궤도형로봇의 경우 이동시 로봇이 역학적으로 안정적인 장점이 있지만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곤란한 결함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네발보행형, 두발보행형로보트들은 동물이나 인간의 보행방식을 모방해 이상적인 경우 각종 장애물들을 잘 회피할 수 있지만 역학적 평형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적인 난도는 매우 높다고 밝혔다. 대학은 두발보행로봇으로 계단오르기, 5km/h의 속도로 달리기 등의 기능이 실현됐지만 장애물이 나타나면 쉽게 넘어지는 현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학은 경로계획과 충돌회피를 원만히 실현하는 것은 현재의 기술수준에서 어렵지 않지만 문턱넘기, 계단오르기 등 동작들은 기술면에서나 경제적 효과성 측면에서 아직 많은 도전적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수년 간 다양한 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 전시용 로봇은 물론 교육용 로봇, 로봇청소기 등도 등장했다.

[사진] 북한 로봇 손부터 거미로봇, 인간형 로봇까지

북한 전진대륜기술교류사, 로봇청소기 개발

평양영화기술사, 13축 컴퓨터 조종 촬영 로봇 개발

"북한 모든 대학에 로봇축구 보급"

북한 평양교원대학, 교육용 로봇 개발해 활용

북한 로봇축구대회 2016년 시작...규정은 2019년 만들어

북한, 미국 실리콘랩스 부품으로 4족 로봇 개발 추진

북한, 로봇과 무인운반차로 운영되는 무인창고 구축

김일성종합대학의 글로 볼 때 북한에서 로봇 개발을 위해 세계적인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AI 로봇의 기능을 나눠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연구원들도 기능별로 체계적으로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로봇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 독자님들의 뉴스레터 신청(<-여기를 눌러 주세요)이 NK경제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NK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