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안일과 부패에 빠져 경제위기와 민생악화를 몰고와 민심의 배척을 받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은 그동안 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주로 비난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남한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앞길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8월 26일 주장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불과 몇 달 전인 총선 당시까지만 해도 보수 야당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급격히 떨어져 미래통합당의 지지율과 엎치락 뒤치락하는 형국이 조성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의 언론, 전문가들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와 청년일자리 문제, 집권층 내부에서 터져 나온 권력형 부정부패 의혹 문제와 친미 정책 등으로 민심이 집권여당에 등을 돌려렸다고 분석한다고 지적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더불어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민심이 그들에게 미래통합당 보다는 낫겠지하는 기대감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여기에 자만도취 된 더불어민주당이 민심의 지향과 요구를 모두 무시하고 반인민적이며 반민족적인 정책만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정치 세력을 어느 누가 좋다고 지지해주겠느냐고 비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당리당략에만 몰두하고 안일과 부패에 빠져 경제위기와 민생악화를 몰아왔으니 민심의 배척을 받는 것은 너무나도 응당하다”며 “민심의 버림을 받은 정치인의 운명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참한 말로가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비교한 것이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 집권세력이 말로만 민심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외칠 것이 아니라 민심의 요구에 실지 행동으로 대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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