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소프트웨어(SW) 개발 과정의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개발 프로젝트 성공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발행한 기술혁신 2020년 4호에 ‘소프트웨어개발에서 위험관리지원도구의 적용’이라는 글이 수록됐다. 

글은 SW개발의 위험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위험관리지원 도구의 기능과 그 적용 사례, 효과성을 밝히고 프로젝트 성공률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글은 SW개발에서 위험관리의 목적이 잠정적으로 위험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식별하며 프로젝트 생명주기 전반에 걸쳐 위험처리를 계획하고 실행해 목표 달성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줄이자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글은 SW개발 위험관리에서는 먼저 위험항목으로 될 수 있는 원천을 정기적으로 감시하면서 프로젝트 감독 및 통제공정을 통해 위험처리와 그 결과를 추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SW개발의 다른 공정들과 마찬가지로 위험관리공정에서도 필요한 활동을 지원해주는 위험관리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제시한 SW개발 위험관리 방법은 우선 프로젝트 계획 단계에서 위험관리 계획을 작성하는 것이다. 위험항목들을 정하고 위험 수위 발생가능성을 예측한다는 것이다. 또 위험항목에 대한 처리를 진행할 담당자를 선정하고 감시, 회피, 통제, 수용 등 대책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은 이렇게 작성된 위험관리 계획에 따라 SW개발 과정에서 위험관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위험항목의 담당자가 주기적으로 또는 필요한 시점마다 위험항목을 감시하면서 필요한 대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칭한 SW개발 위험관리 도구는 위험관리 계획을 만들고 그것을 실행하는 프로세서, 프로그램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같은 위험관리지원 도구를 SW개발 위험관리에 적용해 프로젝트 관리의 효율성을 개선했다고 한다. 프로젝트 기간 초과되는 사례가 줄어들고 요구사항 변경 횟수도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글을 통해 SW개발 시 오류와 실패 위험을 줄이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북한 IT 개발 현장에서는 기능과 요구사항, 완성 기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와 현실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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