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3D프린터 모습

북한이 3차원(D)프린팅의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에 ‘3차원 모형의 분층화를 위한 효과적인 알고리듬의 개발’이라는 글이 9월 3일 게재됐다.

글은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첨단기술개발원에서 3차원인쇄기술에서 핵심적인 3차원 모형의 분층화 속도와 질을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분층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글은 일반적으로 3D 모형을 보다 실물에 가깝게 생성하기 위해 STL(Stereo lithography) 파일을 작성할 때 그물 분할을 매우 조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TL은 1989년에 제기된 한 가지 자료형식으로서 유한 요소의 그물방식과 비슷하며 많은 3각형면들을 이용해 3D실체면을 근사시키는 자료모형이라고 밝혔다.

STL은 3D 프린터 출력을 위해 국내에서도 사용되는 파일 형식이다. 

김일성종합대학 글은 STL 파일을 작성하기 위해 분할을 조밀하게 하면 분할점들의 개수가 많아지면서 그에 해당한 STL 파일의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과거 제기된 분층화 알고리즘들에서는 3각형의 요소수가 많아지면 기억기(메모리) 크기가 커지고 처리시간이 늘어나는 결함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 연구원들은 3각형 요소의 수가 증가하는데 관계없이 모형의 분층화를 실현하기 위한 알고리즘을 고안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알고리즘은 매 요소 3각형들에 대해 가능한 절단면 윤곽 계산을 진행하고 높이에 따라 분류하는 방식으로 과거 해당 높이에 따라 요소 3각형을 순환하면서 절단면 윤곽을 계산할 때보다 계산 횟수를 줄여 STL 파일의 크기에 관계없이 윤곽선 생성을 진행하고 분층화 처리속도도 개선했다고 한다.

글은 이렇게 개발된 분층화 프로그램이 윈도7 이상의 조작체계에서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또 분층화 프로그램은 파일 크기가 5메가(Mbyte) 이하인 STL 모형에 대해 분층화 시간을 종전과 대비해 볼 때 비슷하지만 25메가(Mbyte) 이상인 3차원 모형에 대한 분층화 시간이 종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북한 연구원들은 3차원(D) 프린팅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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