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석탄 에너지 협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가 탄생했다.

대한석탄공사(사장 유정배)는 2020년 9월 남북석탄협력 전문 격월간 잡지 ‘서민에너지에서 평화에너지로’ 창간호를 발간했다고 9월 8일 밝혔다. 

공사는 이번 잡지 발간이 지난 70년 간 대한석탄공사가 축적한 세계 수준의 지하채탄 기술, 경영관리 노하우, 광해방지 기술 등을 바탕으로 향후 남북협력이 본격화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창간호 제호 ‘서민에너지에서 평화에너지로’는 석탄이 지향할 방향을 ‘남북 석탄협력’에서 모색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평화에너지로서 석탄공사가 축적한 지하채탄기술과 경영관리 등의 경험이 북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남북 신뢰 형성에 공헌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공사는 밝혔다.

‘서민에너지에서 평화에너지로’ 창간호는 대한석탄공사 연구소 집필진 등 내부 집필진과 외부 집필진, 편집위원이 함께 참여해 제작했다. 

창간호 특집 좌담 ‘석탄산업, 평화에너지로의 전환 과제’은 연탄 등의 민생용 협력 가능성, 대북제재와 북한의 석탄산업 전망 그리고 ‘석탄협력이 북미협상에 미칠 영향’에 이르기까지 석탄산업의 남북협력 방안을 폭넓게 다뤘다.

산업연구원 이석기 선임연구위원은 기고문 ‘김정은 시대 북한의 에너지정책과 남북협력의 시사점’에서 석탄산업 중심으로 북한의 에너지 수급 현황을 살펴봤다. 

또 국내 최고 북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인 최현규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 회장(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의 화학공업과 석탄의 과학적 활용에 대해 소개했다. 또 이재영 남북경협뉴스 편집국장은 남북이 협력하는 평화뉴딜을 제안하고 그 시작이 에너지, 석탄 부문의 협력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 잡지에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북한 석탄산업 동향을 담았다.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북한 석탄공업성을 비롯해 각 탄광과 관련된 각종 소식과 정보를 정리했다.

석탄공사는 최근 사내 ‘남북경협학교’를 개설, 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남북경협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합리화 과정에 있는 석탄산업이 북한에서는 제1산업이기에 석탄산업 협력이 ‘평화에너지를 캐는 작업’으로 승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정배 대한석탕공사 사장은 발간사에서 “잡지가 기술적 실무적 접근으로 향후 석탄공사 보유 기술·경험을 발전시키고 석·연탄 연관 업체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북한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는 연구공간이며 남북 석탄협력을 위한 공론장으로서,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언제든지 접목할 수 있도록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격월간으로 발간되는 이 잡지는 비매품으로 발간해 유관 기관 및 언론사, 통일연구 관계자들에게 배포하고 대한석탄공사 홈페이지에도 전자파일(PDF) 형태로 게재할 예정이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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