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교육 부문에서 다쏘시스템의 솔리드웍스(Solidworks)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교육신문사가 출판한 고등교육 2020년 제1호에 교육 정보화에 관한 글들이 수록됐다. 

그중 3건의 글에서 솔리드웍스(Solidworks) SW를 사용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우선 ‘학과 논문 지도에서 CDIO 교육 방법을 적용한 경험’이라는 글은 “Solidworks에 의한 3차원 설계방법은 학과 과정안에 따라 이미 도학 및 제도, 기계요소 등의 과목에서 취급했으며 ANSYS에 의한 용접 모의는 용접역학 과목 강의에서 취급했다”고 설명했다. 솔리드웍스에 의한 3차원 설계방법이 교육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다매체와 3차원 설계 프로그램의 이용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라는 글에는 “우리는 다매체편집물에서 본 피스톤조, 연결대조, 크랑크축 등 크랑크 연결대기구의 개별적인 부분품들을 3차원설계프로그램인 SolidWorks에서 창조하고 이 3차원 모형 파일을 학생들에게 배포해 그들이 교육 내용에 따르는 해당한 부분품들에 대한 모형을 가지고 강의에 참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강의에 솔리드웍스로 만든 파일을 활용했다는 의미다.

다쏘시스템의 홈페이지 모습

‘기술기초과목에서 응용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방법’이라는 글에는 “우선 강의에서 SolidWorks, ADAMS를 이용해 교수 내용에 해당한 기계들을 설계하고 운동학적 및 동역학적 모의를 진행한 다음 그 결과를 교수 내용과 대비 분석하는 과정에 학생들 스스로가 역학적 양들의 본질을 파악하고 결론을 이끌어 내도록 했다”고 밝혔다.

3건의 글을 보면 북한 교육자들이 솔리드웍스 SW를 강의에 활용하면서 학생들도 배우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글로벌 IT기업 다쏘시스템이 개발, 공급하고 있는 솔리드웍스는 3차원(3D) 디자인 설계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다. 남한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IT업계에 따르면 솔리드웍스 SW는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에 공식적으로 공급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해외를 통해서 비공식적으로 솔리드웍스 제품을 확보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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