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학기술 자료를 잘 확보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직접 자료를 보내주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과학기술보급을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26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에 ‘과학기술보급의 거점을 마련해주시여’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은 과학기술보급실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글은 “오늘 북한의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그 어디에 가나 과학기술보급실이 훌륭히 꾸려져 전민과학기술인재화를 위한 투쟁에서 거대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과학자, 기술자는 물론이고 평범한 노동자, 농민에 이르기까지 과학발전과 기술혁신의 참다운 주인이 되려는 야심을 갖고 과학기술보급실에서 배움의 나래를 활짝 펼치며 창의고안 명수, 발명가로 자라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은 이 모든 것이 전민과학기술인재화를 실현한 김정은 위원장의 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글은 2013년 6월 김정은 위원장이 한 기계공장을 방문해 공장에 기계설비 제작과 관련한 자료들을 내려 보내는 체계가 세워져 있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당시 수행하던 한 관계자가 이 공장과 관련이 있는 어느 한 단위에서 일부 자료들을 내려 보내주고 있다고 보고를 했다고 한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이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기계설비 제작과 관련한 자료들을 모두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기계설비를 생산하는 사람들도 세계적인 기계설비 발전 추세를 알아야 왜 기계설비의 성능을 높여야 하는지를 똑바로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기계설비를 제작하는 노동자들에게 최신 과학기술 자료들 뿐 아니라 그 성능을 높이지 못하면 어떤 후과를 초래하게 되는지에 관한 동화상 자료들도 다 보여줘야 그들이 분발해 기계설비의 성능을 개선하고 더욱 질적으로 제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공장 안에 건물을 하나 짓고 그것을 노동자들의 최신 과학기술 자료를 이용하는 거점이 되게 하자며 새로 지은 건물의 이름을 과학기술보급실로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과학기술보급실에 필요한 자료들을 다 보내주겠다고 다시 말했다고 글은 전했다.

글은 김 위원장이 이 공장에서 세계를 앞서는 북한식의 기계설비를 제작하기 위해 일꾼들과 기술자들 뿐 아니라 노동자들까지 과학기술로 무장하고 기계설비의 성능을 높이는 사업에 모두가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장에 기계설비 제작과 관련한 최신 과학기술 자료를 전문적으로 보장하고 보급하는 거점을 따로 꾸릴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김 위원장 방문 후 과학기술보급실을 마련했다고 한다. 2014년 5월 26일 김 위원장은 다시 공장을 찾아 새로 건설한 과학기술보급실을 돌아봤다고 글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신 과학기술 자료들을 공장의 상급단위 뿐 아니라 공장의 기계설비 제작과 관련이 있는 과학연구소와 그 밖의 단위들에도 보장해줘야 한다며, 해당 부문에서 공장에 자료전송을 위한 컴퓨터망을 완성하기 전까지 자료들을 운반해서라도 정기적으로 보장해주다가 컴퓨터망이 형성되면 망을 통해 기계설비 제작과 관련한 자료를 빨리, 많이 보급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김 위원장은 122호양묘장을 방문해 과학기술보급실에서 나무종자의 싹틔우기와 나무모의 생장을 촉진시키는데서 나서는 과학기술적 문제들, 나무종자들을 보존하는 문제, 선진적인 나무모저장방법과 같은 나무모생산기술과 관련한 자료들, 나라별 양묘기술 자료들을 보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으며 대동강돼지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과학기술보급실 운영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2016년 6월 김정숙평양제사공장 생산현장에서도 과학기술보급실을 방문했다고 한다. 원격강의실, 전자열람실, 컴퓨터망운영실, 도서실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을 보급할수 있게 잘 꾸렸다고 만족했다는 것이다.

글은 김 위원장이 2016년 10월 만경대혁명사적지기념품공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과학기술보급실을 방문해 과학기술보급실이 대중의 지혜를 발동시키는 창의고안을 비롯한 기술혁신을 하는데서 큰 밑천으로 되고 있다고, 과학기술보급실운영을 잘하면 그 덕을 단단히 볼 수 있으니 과학기술보급실운영계획을 세우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운영계획을 철저히 집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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