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기술로 김치통 세척 공정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인공지능 기술을 다방면에 활용해 보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10월 3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가 발행한 기술혁신 2020년 4호에 ‘구름신경망에 의한 김치통 세척온도 예측 조종’이라는 연구 내용이 게재됐다. 

글은 “김치통 세척에서 구름신경망을 이용해 세척액의 온도를 조절함으로써 세척 공정을 자동화했다”고 설명했다.

글은 김치통 세척공정이 세척준비(세척액의 주입 및 가열), 1차 세척, 알카리 세척, 2차 물세척, 질산 세척, 3차 물세척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세척준비 단계에서 세척액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질산과 알카리의 증발로 인해 생산 환경이 오염되고 반대로 온도가 너무 낮으면 충분한  세척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북한 연구원들은 구름신경망에 의한 김치통 세척 온도예측 조종체계(시스템)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구름신경망예측모형(CNNM), 출력예측부, 목표궤도, 최량화계산 등으로 구성됐다고 한다. CNNM은 Cloud Neural Network Model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은 CNNM이 대상의 입출력 자료에 기초해 대상의 미래출력을 추정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연구원들은 연구한 내용을 실제 적용해 본 결과 이 시스템이 이상적으로 동작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북한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인공지능 연구는 주로 생체인식, 음성인식 등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치통 세척 같은 일반적인 작업에도 인공지능을 적용하려는 것이다. 북한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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