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이들에게 익숙한 만화로 과학기술 상식을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경제가 입수한 조선출판물수출입사의 지능그림책 아시는지요 시리즈는 과학기술에 관한 내용을 만화로 소개하고 있다.

일례로 지능그림책 아시는지요 2편에는 우주농사를 소개하는 내용이 수록됐다.

이 만화는 '우주에서도 식물이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시작으로 우주농사에 대해 설명했다.

과학자들이 우주공간에서는 하루 종일 햇빛이 내리쬐니 오히려 지구보다 식물이 더 잘 자랄 수 있다고 예상했고 실제 우주비행선에서 밀, 오이, 땅콩 등을 심어서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실험 초기 며칠 간은 싹이 트고 지구보다 훨씬 빨리 식물들이 자랐다고 한다. 그런데 방향 없이 마구 자라더니 끝내 말라죽고 말았다고 만화는 설명했다.

만화는 그 이유가 우주의 무중력 상태로 인해 뿌리가 밑으로, 줄기는 위로 자라는 방향성을 잃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후 과학자들이 해결 방법을 연구했고 전기자극으로 식물에 대한 중력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만화는 소개했다. 이 방법으로 모의 우주선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지구보다 생산량이 50배나 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우주 비행선에서 얼마든지 식물을 재바할 수 있다고 만화는 주장했다.

이 만화는 어린이가 "난 앞으로 달나라에 온실농장을 지어 우주를 여행하는 손님들에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공급할테야"라고 말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북한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쉽게 과학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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