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 인도 등의 논문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1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이 발행한 정보과학 2020년 1호에 ‘병렬계산봉사체계에서 가상디스크의 이용과 기억장치렬의 부하균형화방법’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은 “병렬계산봉사체계(시스템)는 사용자들에게 망(네트워크)을 통해 대규모 과학기술 계산을 위한 계산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봉사형 구름계산체계이다”라고 설명했다.

구름계산체계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칭하는 북한의 용어다. 북한이 소프트웨어 봉사형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서비스로서의 SW(SaaS) 형태의 클라우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글은 “기억장치는 구름계산에서 계산마디, 망과 함께 중요한 구성요소이다”라며 “문헌에서는 I/O(입출력) 대역과 용량을 부하인자로 보고기억장치체계를 설계했으나 기억장치배열의 대역적인 부하균형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글은 용량, I/O대역, 지연시간으로 기억장치요구를 정의하고 디스크 배열의 부하를 균등화하면서 요구를 만족시키는 한 가지 기억장치봉사(서비스)방식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북한 연구원들이 참고한 저장대학교 연구원들의 논문

 

북한 연구원들이 참고한 베이징대학교 연구원들의 논문 관련 정보

 

북한 연구원들이 참고한 인도 연구원들의 논문

한마디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가상디스크가 과부하에 걸리지 않도록 안정화하는 기술을 연구했다는 것이다. 글은 연구 결과 제안한 방법이 가상디스크 운영의 균형을 실현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북한 연구원들이 참고했다고 하는 문헌은 무엇일까?

글은 3가지 논문을 참조했다고 밝혔다. 우선 글에 명시된 ‘Cloud Storage as the Infrastructure of Cloud Computing’는 중국 저장대학 연구원들의 논문이었다.

‘Understanding the I/O Behavior of Desktop Applications in Virtualization, Siena’ 논문은 베이징대학교 연구원들이 작성한 것이었다. ‘Evolution of Cloud Storage as Cloud Computing Infrastructure Service’는 인도 연구원들이 작성한 논문으로 확인됐다.

중국, 인도 등에서 발표된 영어 논문을 바탕으로 북한 연구원들이 클라우드 기술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연구원들은 이같은 해외 논문을 기반으로 북한의 현실에 맞도록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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