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학기술보급실과 전자도서실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보급실은 생산현장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을 보급하는 역할을 하며 전자도서실은 전문 인력에게 전문적인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11월 27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조선중앙TV가 류경안과종합병원의 과학기술보급실이 전자도서실로 바뀐 사례를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류경안과종합병원이 설립된 후 2016년 10월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병원을 방문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병원을 돌아보던 중 과학기술보급실을 보고 그곳을 둘러봤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이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당에서 과학기술보급실을 꾸리라고 한 것은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현대과학기술로 무장하도록 한 것"이라며 "병원에서는 의학전문자료를 볼 수 있게 전자도서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영상은 대학을 졸업한 의사들이 과반이 넘는 병원이 과학기술보급실을 꾸린 것은 형식적이라며 병원에는 전자도서실을 설치해 전문의학서적들과 참고자료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류경안과종합병원은 김 위원장 지시 후 과학기술보급실을 전자도서실로 바꿨다고 한다. 

영상에서 특이한 점은 전자도서실의 컴퓨터 마다 빨간 스티커가 붙어있다는 점이다. 빨간 스티커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보내준 물품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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