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건축 구조물 안전성과 수명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에 ‘구조물의 파괴안전성과 남은 수명평가기술’이라는 글을 최근 게재했다.

글은 “건설된 지 오래된 야외 구조물들은 온도변화와 비바람, 지진 등 여러 외부 힘의 작용을 오랜 기간 받는 과정에 겉면이나 내부에 손상이나 흠집, 균열들이 발생되게 된다”며 “구조물에서 손상이나 균열에 의해 그 파괴안전성이 시공초기에 비해 현저히 약해지며 이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진행하고 대책을 취하지 않으면 상상하지 못했던 파국적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은 이에 따라 구조물들을 종합점검하고 파괴안전성과 남은 수명을 정확히 평가하며 보강 대책을 세워 구조물을 영구보존하거나 수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은 세계적으로 오래된 대형구조물들에 대해서는 첨단측정설비들을 이용해 주기적인 종합점검을 진행해 구조물의 상태를 평가하고 균열이나 내부흠집들의 존재를 검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콘크리트와 암석과 같은 재료와 복합재료로 이루어진 구조물들에서 균열성장과정과 파괴 특성을 분석해 남은 수명을 평가하는 이론과 모의방법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글은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들이 계산역학적 방법으로 구조물의 파괴 특성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손상역학에 기초해 여러 구조물들의 파괴 과정을 모의할 수 있는 모형들을 새롭게 구성하고 논문 ‘쐐기방향파라메터도입에 기초한 준정력학적짐을 받는 섬유보강수지복합재료의 손상모형(A damage model based on the introduction of a chock direction parameter for FRP composites under quasi-static load, 184, 388-399)’ 등을 SCI급 국제학술잡지에 발표했다고 한다.

글은 북한 연구진들이 2차원, 3차원 균열추적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런 연구성과에 기초해 아바쿠스(ABAQUS)나 앤시스(ANSYS)에 내장돼 있는 파괴 해석 모듈들보다 훨씬 성능이 높은 모듈들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아바쿠스(ABAQUS)는 구조 해석 프로그램이고 앤시스(ANSYS)이고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글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수준의 파괴해석 체계를 개발해 많은 공학해석프로그램들에 내장돼 있는 파괴해석체계들의 부족한 점을 퇴치한 체계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으로 볼 때 북한 연구진들은 북한의 현실에 맞게 건물수명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공학해석 프로그램의 모듈을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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