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폰 노이만에 대해 북한에서도 자세히 배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K경제는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편찬한 조선대백과사전(스마트폰용) 중 '존 폰 노이만'과 '노이만형컴퓨터'에 관한 내용을 확인했다.

사전은 존 폰 노이만이 헝가리 태생의 미국 수학자로 부다페스트종합대학을 졸업하고 베를린대학에서 강의했다고 소개했다.

사전은 노이만이 1930년에 미국에 이주해 프린스턴대학 및 프린스턴고등연구소 교수로 있었고 1940년부터 여러 군사기관들의 고문이었다며 1954년부터 미국 원자력위원회 위원이었다고 전했다.

사전은 노이만의 중요 업적이 함수해석과 양자역학의 공리화 및 수리논리학과 위상군론에서 기초적인 성과를 이룩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론과 자동체론의 새로운 과학분야를 개척했으며 프로그램 기억방식의 첫 컴퓨터를 설계하고 그것을 만든 것도 그의 업적이라고 소개했다.

사전은 노이만형컴퓨터에 대해 따로 상세히 설명했다.

사전은 1945년 나온 첫 컴퓨터인 애니악에서는 프로그램을 배선판의 배선을 고치는 방법으로 넣어주었다고 지적했다. 사전은 당시 미국의 프린스턴고등연구소에 있던 수학자 노이만은 프로그램도 주기억장치안에 넣어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전은 노이만이 펜실베니아대학과 협력해 194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프로그램 기억 방식의 컴퓨터인 에드박을 내놓았고 이후 오늘까지 나온 모든 컴퓨터들이 노이만이 주장한 프로그램을 주기억장치안에 기억시키는 이른바 프로그램 기억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전했다.

사전은 이런 방식의 모든 컴퓨터를 노이만형컴퓨터라고 한다며 노이만형컴퓨터에서는 프로그램 계수기가 가르키는 주소에 따라 명령을 하나씩 순차적으로 실행해나간다고 소개했다. 즉 주기억장치안에 프로그램이 기억돼 있으며 중앙처리장치가 주기억장치로부터 명령을 하나씩 호출해 그것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사전은 노이만형컴퓨터의 특징이 프로그램 기억방식이라는 것과 순차조종 방식이라는 것이며 주기억장치의 주소가 선형주소방식이라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또 주기억장치에서 명령과 자료 사이에 구별이 없다는 것과 기계어를 중심으로 한 언어체계라는 것도 노이만형컴퓨터의 특징이라고 전했다.

사전은 현재 고급언어방식컴퓨터, 탄창식컴퓨터, 자료흐름형컴퓨터 및 문제적용성컴퓨터와 같이 새로운 방식에 기초한 비노이만형 컴퓨터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폰 노이만은 수학자, 물리학자, 화학자, 컴퓨터 과학자로 양자역학, 함수해석학, 집합론, 위상수학, 컴퓨터 공학, 기하학, 수치해석, 경제학, 통계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 걸쳐 업적을 남긴 천재로 유명하다. 북한은 노이만에 대해 컴퓨터와 수학 분야에서의 업적을 주로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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