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혁 소속 조선엑스포 자료 분석

 

미국 FBI가 9월 6일(현지시각) 북한 해커 박진혁을 기소한다고 밝히면서 그의 행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FBI는 박진혁이 라자루스 해커 그룹 소속으로 소니 해킹 사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사건 등 다양한 사이버범죄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미국 FBI가 박진혁이 북한 IT업체 조선엑스포(Chosun Expo)에서 활동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선엑스포는 어떤 회사이고 어떤 활동을 했을까? 현재 조선엑스포는 사이트를 폐쇄하고 사라진 상태다.

NK경제는 2016년 1월 조선엑스포를 취재하면서 조선엑스포 홈페이지에서 당시 관련 자료들을 수집, 확보해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었다.  

NK경제가 확보하고 있는 조선엑스포 자료에 따르면 북한 개발자들은 비트코인 거래 솔루션, 증권거래 서비스, 모바일 앱, 온라인 게임, USB 보안 프로그램,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을 개발했다.

이에 관련 사진 39장을 공개한다. 39장의 사진들은 모두 조선엑스포 사이트에 있던 것이다.

우선 위에 사진에서 보는 바와같이 조선엑스포는 2016년 1월 이미 비트코인 거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었다. 비트코인을 달러 기준 시세로 차트로 나타내주고 있다. 현재 서비스되는 거래소의 것과 유사하다. 

 

 

 

조선엑스포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기술 역시 개발해 제공했다. 조선엑스포는 클라우드 개념도를 선보이고 빅데이터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USB 보안 솔루션도 조선엑스포의 상품 중 하나다. 조선엑스포는 자사 USB 보안 솔루션이 USB 보호는 물론 파일 잠금, 파일 보호, 파일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선엑스포는 2016년 당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람 앱 같은 기초적인 서비스부터 피자 배달 앱 등도 개발해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앱 뿐만 아니라 조선엑스포는 챗팅 앱과 위치기반 서비스 앱 등도 개발해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거래나 스마트폰 원격 제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도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북 솔루션은 조선엑스포가 주력으로 내세운 분야 중 하나였다. 조선엑스포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 e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활동한 조선엑스포는 동남아는 물론 중국, 일본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정수기 관리 솔루션을 경우에는 웹과 앱 등을 연동한 서비스를 만들었다.

 

조선엑스포는 자본주의의 주요 요소 중 하나인 주식과 관련된 서비스도 개발했다. 주식 거래와 지수 분석에 관한 솔루션으로 보인다.

 

 

 

조선엑스포는 온라인 게임은 물론 도박 게임도 개발했다. 온라인 게임은 중국과 협력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조선엑스포는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분야와 영상 분석 역시 조선엑스포의 주요 사업 중 하나였다.

 

 

 

조선엑스포는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대외사업부문, 개발부분, 관리부문으로 구성됐었다. 개발부문은 다시 모바일팀, 웹팀, 게임팀, 품질관리부로 구성됐다. 조선엑스포가 모바일, 웹, 게임 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엑스포에서 박진혁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북한 IT개발자와 해커들이 상당한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2016년 1월에 이미 북한 개발자들은 비트코인,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에 관한 사업을 진행했다.

또 다양한 앱을 개발하면서 모바일 분야 기술력도 상당히 습득했을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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