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기반 웹 프로그래밍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도 웹 기술의 성능 향상과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월 2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간한 정보과학 2020년 제1호에 ‘바이트코드 임시보관에 기초한 JavaScript 성능개선 방법’이라는 내용이 수록됐다.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는 웹 개발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다.

글은 “일반적으로 자바스크립트 엔진은 반복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해석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것을 중간언어형식이나 바이트 코드로 번역한다”며 “자바스크립트는 실행 때 스크립트 코드를 적재하고 실행하는 동적인 언어로서 정적번역기로는 효율적인 바이트코드 변환을 진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은 “매몰형 체계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공개원천(오픈소스)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스파이더몽키(SpiderMonkey)에서는 성능개선을 위해 바이트코드 해석기와 함께 동적번역기(Just-In-Time Compiler)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파이더몽키(SpiderMonkey)는 모질라재단 제품에 쓰이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이다. 모질라재단은 자유 소프트웨어 기반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이끌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로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가 있다. 스파이더몽키는 파이어폭스에서 사용되는 엔진이다.

붉은별 4.0 OS에 탑재된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 모습

북한에서는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사이트와 웹 프로그램들이 파이어폭스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정보과학에 수록된 글은 “해석기와 동적번역기의 합리적인 결합과 바이트 코드를 기억기(메모리)에 보관시키는 방법으로 매몰형 열람기의 자바스크립트 성능을 개선하는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글은 제안한 방법을 스파이더몽키에 구현하고 널리 이용되고 있는 3개의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실험결과 스파이더몽키를 그대로 실행시킬 때에 비해 전체 실행시간을 14.9%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즉 북한 연구원들은 웹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자바스크립트와 스파이더몽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연구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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