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레이저 재단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인 홉필드 신경망을 적용해 가방생산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행한 경공업과학 2020년 제1호에 ‘가방생산용 레이저 재단기에서 최단경로 생성을 위한 최량점 설정 방법’이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글은 “문헌3에서 호프필드(홉필드) 신경망(Hopfield Neural Networks)을 최단경로 생성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문헌1, 2에서는 홉필드 신경망의 성능개선방법에 대해 고찰했다”며 “가방생산용 레이저 재단에서 중복재단경로를 제거해 단일재단 경로를 생성할 때 중복부분의 끝점들에서 최량점을 설정하는 것은 레이저 재단에서 이동경로길이를 단축하고 레이저 재단기의 생산성을 높이는데서 매우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 여기서는 레이저 재단기의 중복선분들에서 최량점을 설정하는 방법과 알고리즘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홉필드 신경망은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물리학자 존 홉필드(John J. Hopfield)가 제안한 신경망의 물리적 모델로서 최적화나 연상기억 등에 사용되는 모델이다. 존 홉필드는 인공지능 학계에 석학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연구원은 바로 홉필드 신경망을 레이저 재단기에 적용해 가방용 천 재단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가방생산용 천과 재단에 소요되는 시간, 에너지 등을 절약하기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북한 연구원들이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생산,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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