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화성 탐사에 관한 내용을 만화로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0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출판물수출입사가 발행한 지능그림책 '아시는지요 10'에 화성의 수수께끼는 만화가 실렸다.

이 만화는 화성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그리고 어떤 과학적 연구가 진행됐는지 소개하고 있다.

만화는 1877년 이탈리아 천문학자가 수년 간 관측 끝에 화성지도를 그리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지도를 보고 사람들이 화성에는 화성인들이 판 운하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성에 물이 있다면 사람이 살고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한다.

만화는 영국작가 웰즈가 우주전쟁이라는 환상소설을 쓰면서 사람들이 화성인이 있는 것으로 믿게 됐다고 밝혔다.

소설 우주전쟁은 화성인이 죽음의 빛으로 지구를 공격했고 지구를 통치했지만 갑자기 전염병에 걸려 몽땅 죽는 내용이라고 만화는 소개했다.

또 만화는 인도에서 천문학 토론회가 열렸는데 거기서 이미 기원전 화성인이 지구에 왔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 그려진 우주비행사가 화성인이며 인도 테칸 고원에 박힌 정체 모를 철기둥이 그들이 타고 온 로켓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는 것이다.

만화는 1959년에도 구 소련의 권위있는 천문학자까지 화성을 도는 2개의 위성이 화성인이 발사한 인공위성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1965년 드디어 우주 탐사선 마리나4호가 화성을 탐지하고 21장의 사진을 찍었다고 만화는 전했다. 이를 통해 2개의 위성이 인공위성이 아니라 돌로 된 천체였으며 화성에는 메마른 강바닥만 있을 뿐 운하도, 화성인도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만화는 1996년 남극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이 다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설명했다. 화성 운석에서 미생물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화성인이 없어도 하등생물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는 것이다.

만화는 화성의 생명체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며 그 수수께끼는 인류가 직접 화성에 갈 때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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