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모든 경제사업 부문에 ‘수자중시기풍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한은 ‘수자화’, ‘수자중시’가 디지털화라고 밝힌 바 있다. 즉 모든 경제 부문에서 디지털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12월 1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가 발간한 경제연구 2020년 3호에 ‘경제사업에서 수자중시기풍 수립의 본질’이라는 내용이 수록됐다.

글은 “북한의 전진을 저해하는 모든 난관을 뚫고 나가기 위한 정면돌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오늘 경제사업에서 수자중시기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은 나라의 경제 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 잠재력을 총 발동해 경제 발전을 다그쳐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9년부터 수자화, 수자중시, 수자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로동신문은 수자경제가 Digital Economy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글은 경제사업에서 수자를 중시하는 기풍을 세우기 위해서는 그 본질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며 북한이 지칭하는 수자중시기풍이 무엇인지 설명했다.

글은 “경제사업에서 수자중시 기풍을 세운다는 것은 우선 모든 경제사업을 구체적인 계산에 기초해 진행하는 것이 일꾼들의 사업풍조가 되게 한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다시 모든 경제사업을 구체적인 계산에 기초해 진행한다는 것은 경제활동 과정을 수자적으로 관찰, 기록하고 가공, 분석해 경제실태와 전망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실태와 전망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경제사업의 첫 공정이며 이것은 실제 수자자료에 기초할 때 가장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에 따르면 북한의 수자중시기풍은 모든 경제사업, 경제활동 과정을 숫자, 디지털화해서 파악한다는 것이다.

글은 숫자를 이용한 경제실태의 파악이 경제계산을 통해 실현된다며 경제계산을 통해 경제실태가 숫자적으로 장악되고 반영된다고 지적했다. 이 계산은 전국가적 범위에서 나라의 경제를 통일적으로 장악하고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지도, 관리하는데 필요한 과학적인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글은 모든 경제사업을 구체적 계산에 기초해 진행하는 기풍은 모든 경제일꾼들이 지녀야 할 사업기풍이라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경제부문의 모든 일꾼들이 숫자를 사업의 설계, 작전, 집행, 총화의 출발점, 기준으로 삼고 그에 의거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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