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제, 산업 부문의 현대화가 현장 관계자들이 좋다고 판단하는 현대화라고 정의했다. 이같은 내용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화의 기준을 밝혀주시며’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은 “사람들이 현대화 됐다는 말을 많이 쓰고 있다. 나날이 발전해 생산공정과 경영활동이 과학화, 정보화, 지능화, 수자화(디지털화) 된 지식경제의 시대에 사람들은 그 말을 더 흔히 쓰고 있다”며 “경제를 현대화한다는 것은 뒤떨어진 기술을 선진기술로 개조해 경제의 기술장비 수준을 높인다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글은 “지식경제시대인 오늘날 빨리 발전하는 첨단기술을 받아들여 경제 모든 부문의 기술수단들과 생산공정들을 부단히 갱신해 현대화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며 “현대화의 기준은 어떻게 정해야 하는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글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느 한 공장의 종합조종실을 방문했던 일화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장에 구축된 통합생산체계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을 때 공장 관계자들로부터 노동자들이 저마다 자신의 기술을 도입해달라고 하는 상황에 대해 들었다다고 한다. 이에 김 위원장은 “현대화는 노동자들이 설비를 운영해보고 좋다고 평가하는 것이 진짜 성공한 현대화”라고 하며 “우리(북한)는 현대화를 해도 노동자들이 좋다고 하는 것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글은 김정은 위원장이 강조한 이야기를 통해 당이 바라는 현대화의 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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