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문을 연 북한 과학기술전당 설립 과정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세밀하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명부터 구성, 위치 선정 등을 직접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은 12월 26일 과학기술전당 설립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의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글은 2014년 6월 1일 평양 쑥섬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이 쑥섬개발사업을 논의하면서 쑥섬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특색 있게 개발하자고 하며 쑥섬에 전체 인민들에게 과학기술을 보급하는 거점을 꾸리기로 했다는 결심을 밝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쑥섬에 건설하는 과학기술보급거점을 ‘과학기술전당;이라고 하자고 명칭도 제시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전당을 건축미학적으로나 조형예술적으로 손색이 없는 국보적인 건축물, 멋쟁이 건축물, 세계적인 건축물로 건설하도록 설계와 시공으로부터 공사, 원림녹화, 교통문제와 자재보장 대책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들을 지시했다고 한다.

김일성종합대학은 2015년 2월 쑥섬을 방문한 김 위원장이 건설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당과 국가적 힘을 집중해 건설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전당 건설과 함께 500석 규모의 여관을 건설하도록 지시하고 그 위치도 직접 선정했다고 한다.

또 김 위원장은 최신 과학기술자료기지(DB)를 구축하고 전자열람봉사에 필요한 설비와 비품들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해주기 위한 사업과 과학기술전당과 전국 과학기술보급실들 사이에 망(네트워크)을 형성하기 위한 사업 그리고 과학자, 전문가, 서비스 성원들을 선발 배치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김 위원장은 2015년 10월 27일 또 다시 현장을 방문했고 2016년 1월 1일에는 과학기술전당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과학기술전당에 당의 과학중시, 인재중시정책이 응축돼 있으며, 주체건축예술의 상징으로 되는 하나의 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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