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컴퓨터 사용자들의 건강 관리에 관한 영상을 방영했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설명하고 예방법을 소개한 것이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월 4일 조선중앙TV가 제작한 '컴퓨터 사용과 건강관리(1)'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면 손목, 목 부위가 저리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이것이 컴퓨터 증후군으로 시력저하, 허리근육손상, 경추증, 신경쇠약, 불면증, 건망증 등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TV는 컴퓨터를 많이 사용할 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병이 시력저하라고 지적했다. 컴퓨터 사용자의 70%가 시력증후군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이는 컴퓨터에서 나오는 빛이 해롭기 때문이라고 영상은 주장했다. 자외선이 몸에 나쁜데 컴퓨터의 빛이 자외선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특히 조선중앙TV는 어린이가 하루에 2시간 이상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컴퓨터를 오래 하면 눈의 모양체 근육이 위축되는데 어른들은 쉬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어린이들은 눈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영상은 컴퓨터 시력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 운동을 해야 하고, 1시간에 1번 정도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눈과 컴퓨터 화면 거리를 60센티미터 이상 일정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위치도 벽 가까이에 배치해서는 안 된다며 창문 쪽으로 컴퓨터를 놓거나 화면과 뒷벽 사이 거리를 1미터 이상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벽과 간격이 좁을 경우에는 뒷면에 푸른색 그림을 붙여 눈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가 이같은 내용을 소개한 것은 북한에서 컴퓨터 증후군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다시 말해 북한에서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북한이 각 부문의 정보화를 추진하고 컴퓨터를 활용한 과학기술 보급을 강화하며, 원격교육 등을 확산시키면서 컴퓨터 사용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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