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산림정보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1월 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이 발행한 김일성종합대학학보 지구환경과학 및 지질학 2020년 제66권 제3호에 '공개원천 소프트웨어와 SOA-SDI에 기초한 산림정보체계의 개발'이라는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은 "SOA-SDI에 기초해 분산된 지리공간자료를 통합하고 공개원천(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산림정보체계(시스템)를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서술했다"고 밝혔다.

SOA는 봉사지향구성방식(Service Oriented Architecture)으로 많은 응용 프로그램들에서 이용될 수 있는 일반적인 서비스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한다. 또 SDI는 공간자료하부구조(Spatial Data Infrastructure)로 서로 다른 분야의 응용 프로그램들에 공간자료를 지원하는 분산된 공간정보체계, 규약, 표준, 자료와 기술 등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논문은 이같은 SOA-SDI에 기초해 산림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산림정보시스템은 산림조성과 산림보호, 산림생태환경, 산림자원에 대한 방대한 양의 공간자료와 경영업무자료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북한 연구원들은 산림정보시스템을 분산된 원천자료의 통합과 망(네트워크)봉사기능을 개선하는 원칙에서 따라 설계했다고 한다.

논문이 설명한 시스템 구조를 보면 자료층은 자료관리를 위한 객체지향 DB 관리체계인 PostgreSQL/PostGIS,  요청응답 실현을 위한 GML, 네트워크 서비스 실현을 위한 Apache Tomcat Web Server로 이루어져 있다. 또 시스템은 GeoServer와 OpenLayers를 결합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결론에서 "SOA-SDI에 기초한 신림정보체계를 산림관리 뿐 아니라 국토계획작성과 산불경보체계, 농업정보봉사체계를 개발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논문이 구체적인 기술 사항과 적용 SW 등을 설명한 것으로 볼 때 이미 산림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경제 전 분야의 정보화 사업을 진행 중인데 산림 분야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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