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와 관련해 통일부가 남북 합의를 이행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8차 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의 주요 내용을 보도하고 향후 주요 정책과제와 추진방향을 밝혔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해 나간다는 정부의 입장은 일관되다”고 1월 9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미 누차 밝혀왔듯 남북 합의를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며 남북이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한반도 평화, 번영의 새 출발점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신 행정부 출범이 북미 관계 개선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북미 관계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당 대회 결정서 등 후속입장을 주시하겠다”고 전했다.

9일 북한 로동신문은 1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김정은 위원장의 당 8차 대회 당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보도했다.

로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북 관계에서 근본적인 문제부터 풀어나가려는 입장과 자세를 가져야 하며 상대방에 대한 적대 행위를 일체 중지하며 남북 선언들을 무겁게 대하고 성실히 이행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남한 당국이 방역 협력, 인도주의적 협력, 개별관광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들을 꺼내 들고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는 듯 인상을 주고 있다”며 “첨단군사장비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해야 한다는 북한의 경고를 외면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군사적 안정을 보장할 것에 대한 남북합의 이행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일부의 제안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시점에서 남한 당국에 일방적으로 선의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며 북한의 요구에 화답하는 만큼 남북 합의들을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는 만큼 상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 합의를 이행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통일부의 정책을 비판한 상황에서 통일부의 입장 표명을 수긍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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