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새로운 5개년 경제 계획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를 완비하고 과학기술보급실망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 로동신문은 2월 26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는 올해를 과학으로 들고 일어나는 해, 과학기술의 힘에 의거해 새로운 5개년 계획수행의 돌파구를 여는 해로 만들 것에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며 이와 관련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관계자들과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로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룡혁 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도 중요하게 강조된 바와 같이 새로운 5개년 계획수행을 위한 올해의 과업들 가운데서도 핵심사항은 과학기술력을 키우고 과학기술의 실제적인 발전을 이룩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나라의 전반적인 과학기술행정사업을 책임진 위원회의 사업에서부터 실제적인 변화, 실질적인 전진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올해 북한이 과학기술부문에서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도 소개했다. 승경철 국장은 “현재 인민경제 여러 부문 앞에 절박하게 나서는 경제기술적 문제들을 원만히 풀기 위한 수십 건의 연구 및 개발도입과제들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주체철 생산 공정들에 합리적인 예열 기술들을 도입하고 북부지구의 갈탄으로 선철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 준비를 끝내는 것을 비롯해 금속공업 부문에서 제기되는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풀기 위한 과제들이다. 또 탄소하나화학공업 창설에 필요한 여러 촉매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 린(인)비료생산공정의 개선완비 및 정상운영 등 화학공업부문에서 절실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우기 위한 과제들이 우선적으로 포함됐다고 한다.

전력, 석탄공업부문에서는 대용량 화력터빈발전기 려자조종장치와 채탄막장들에서 작업굴진속도를 높일 수 있는 유압식회전천공기 등의 연구개발도 과제로 선정됐다. 경공업 부문에서는 수십종의 경공업원료와 자재를 국산화하며 농업부문에서는 염기견딜성이 강한 벼품종육성, 지효성비료와 복합미생물비료개발 등을 추진한다.

로동신문은 위원회에서 모든 단위들이 과학기술발전계획을 법적 의무로 간주하고 무조건 수행하며 성, 중앙기관들에서 주요 공장, 기업소들이 새 기술도입계획을 의무적으로 세우고 실속있게 집행하도록 하기 위한 강한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최치명 국장은 “과학기술인재관리사업에 주된 힘을 넣으려고 한다”며 “국가통합인재관리체계(시스템)를 보다 완비하고 그를 통해 부문별, 지역별, 단위별로 과학기술인재를 빠짐없이 장악하는 사업을 앞세우겠다. 그리고 과학자, 기술자들에 대한 원격재교육체계와 자질향상체계를 세우고 그들의 자질과 수준을 높여 인재들이 해당 부문, 단위의 생산과 건설, 과학기술발전의 핵심이 되도록 하기 위한 현실적이며 동원적인 대책들을 세워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각급 과학기술심의도입위원회들은 과학기술심의를 당성, 과학성, 객관성의 원칙에 따라 진행해 과학연구 성과의 도입과 경제기술적 효과성을 담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위원회는 과학기술전당의 과학기술보급실망체계의 정보교류기능 등 주요 기능들을 갱신(업그레이드)하는 등 과학기술보급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룡혁 부위원장은 “해야 할 일은 정말 방대하다. 하지만 기어이 해내야 할 일들이다”라며 “열백 밤을 패면서라도 당이 제시한 올해의 과학기술발전 목표를 무조건 수행하도록 하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빈틈없이 짜고들자는 것이 위원회 일꾼들과 정무원들의 결심이다”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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