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브리핑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의제가 결정됐다. 의제는 남북 관계개선,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가 될 예정이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일정에 대해 브리핑했다.

그는 "첫째 의제는 남북관계를 개선·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이미 합의된 판문점 선언이다. 판문점 선언의 이행 상황을 남북 정상이 함께 확인하고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가능한 구체적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둘째로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중재하고 촉진하는 일이 의제다"라며 "북미가 새로운 평화적 관계 설정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서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마지막으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는 것이 의제가 된다고 밝혔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실질적인 평화정착의 여건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임 실장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일부 일정이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또 이번 정상회담이 정상 간의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 발전과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비핵화가 의제로 다뤄진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임 실장은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 일정

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일정도 공개했다.

9월 18일 첫째 날에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오전 8시40분에 성남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에 평양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공식 환영 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는 첫 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고 특별수행원들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예정이다.

첫날 회담이 종료되고 나서 늦은 오후에는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서 환영 만찬이 계획돼 있다.

9월 19일 둘째 날 오전에는 전날에 이어서 정상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추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들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이뤄진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의 옥류관에서 진행되고, 오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원, 그리고 특별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게 된다. 특별수행원들은 그 성격에 따라서 다른 곳을 참관할 수 있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

9월 20일 마지막 날은 전날에 환송 만찬을 했기 때문에 따로 오찬은 예정돼 있지 않으며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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