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문제를 지적한 유럽연합(EU)에 대해 북한이 상상 밖의 비참한 결과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월 23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 대담 형식으로 EU의 북한 인권 문제 제기를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 “우리는 EU의 인권 제재 놀음을 판에 박힌 대북 적대시 정책의 일환으로, 북한의 주권을 침해하고 내정에 간섭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짓거리를 보면 EU의 인권제재 제도라는 것이 진정한 인권 개선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고 가치관을 달리하는 나라들을 겨냥한 또 하나의 불순한 정치적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해준다”며 “제 집안의 험악한 인권 허물에는 두 눈과 두 귀를 닫고 다른 나라들의 인권을 무작정 걸고 드는 것이야말로 비정상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EU가 자기 내부에서 만연돼 있는 치유불능의 인종주의와 인종차별, 아동학대, 타민족 배척에 대해 인권보호, 인권증진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만약 EU가 북한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반북 인권 모략소동을 계속할 경우 상상 밖의 비참한 결과를 면치 못한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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