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로동당 위원장과 환영행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평양사진공동취재단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성공을 기원했다. 다만 보수야당은 북미 대화 재개와 비핵화 문제의 논의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9시 50분 평양에 도착한 후 여야는 이번 정상회담에 관한 입장을 잇따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보다 진일보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남북은 2박3일 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관계의 발전과 긴장완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한 실질적 합의와 구체적인 성과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염원에도 부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당, 바른미래당도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자유한국당도 윤영석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18일부터 사흘간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다.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앞당기고 구체적인 확답을 받아내는 큰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국가안위를 위해서 북한의 비핵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국민적 염원이다”라고 밝혔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북한 비핵화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이다. 북한 비핵화를 미북 간의 협상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제한적인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진전을 만드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시작된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회담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은 꽉 막혀있는 미북 협상의 중재자로서 양 측의 불신과 의심을 걷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동안 미국은 핵 리스트 제출을, 북한은 종전선언을 상대측에게 먼저 이행할 것을 요구해온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마저 전제조건이 달린 약속을 받아오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또 “어제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는 대북 제재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중국이 대립하는 모습이 역력히 드러났다. 한반도 주변 강국들 사이의 갈등을 풀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회복하려면 이번 회담에서의 즉각적인 실천방안 발표가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안이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문 뉴스를 시청한 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늘 이 역사적인 만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고 종전선언과 평화정착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남북 경제협력의 초석이 되고 깊은 성과를 내는 훌륭한 시간이 되기를 정의당은 기원한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도 “이번 회담을 통해서 연내 종전선언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겠다는 그런 마음을 굳은 악수를 통해 교환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2박3일 동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을 촉진하는 역할에 온 힘을 다할 것으로 생각된다. 부디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서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물로 듬뿍 가져오시기를 바한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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