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마술이 삼국시대부터 시작돼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며 오랜 기간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는 “조선에서 요술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요술은 삼국시기(B.C. 3세기 중엽~A.D. 7세기 중엽)에도 있었으며 고려 시기에 더욱 다양하게 발전했다”고 3월 31일 보도했다.

북한은 마술을 요술이라고 지칭한다. 내나라는 요술(마술)이 사람의 손재 간과 기자재 조작, 과학의 원리에 의해 사물현상을 시각적으로 달리 보이게 하는 교예 예술의 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내나라는 고려의 18대왕이었던 의종이 예성강에서 수희(물속에서 진행되는 교예종목)를 비롯한 여러 공연을 구경했는데 한 광대가 왕 앞에서 불을 입에 머금었다가 토하는 ‘귀신놀이’를 하던 중 실수로 배 1척을 태워버렸다는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이것이 고려 시기에 이미 불을 뿜는 것과 같은 마술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또 고려 말엽의 문인 이색이 시에서 불을 토하고 칼을 삼키는 것을 묘사했다고 내나라는 전했다.

내나라는 조선 시대에 요술(마술)이 다양해졌는데 노끈매듭풀기, 글자알아맞추기, 돈재주와 같은 작품들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영조실록를 예로 들었다.

내나라는 북한 국립교예단이 민족 요술을 사상 감정과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강진규 기자  maddog@nk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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